서산대사께서
입적하기
직전에
읊은
해탈시(解脫詩)입니다.
**
인생
(人生)
**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겠소.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 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겁니다.
삶이란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 좋은글 중에서 -
마음의 눈
*항상 건강하시고 날마다 즐겁고 행복하소서*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