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황혼의 미학!!

비타민님 2013. 8. 28. 06:46

 

한참 젊은 나이에 이민온 나는

세상의 유희, 오락이나 감각적 쾌락에 만족하지 않고

내 나름대로 열심을 내서 살았다.

열의를 가진 사람은 삶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열의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자신의 삶을 진실하게 보면서,

그곳에서 의미를 찾는 사람은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인정한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는다.

만약 해결할 수 없는 일일 때는

다른 차선의 방법을 찾는 용기도 가지고 있다.

열정을 가진 사람은

모든 종류의 불쾌한 경험들을 만나더라도 좌절하지 않는다.

 

이러한 외고집스런 나의 인생관은

내 여생도 열정을 지닌 그런 삶을 살고 싶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런데 지금 나이들어 생각하니 열정이 식은 것 같다.

아름답게 나이 드는 기술이 열정으로 사는 삶은 아닐지 몰라도

“받아들이기”, “놓아버리기”, 그리고 “자신을 이기기” 등이

내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을 한다.

 

내 이웃에 90이 되신 노인 분이 사시는데 길 밖에 혼자 계실 때가 많다.

이 동네에 83년을 살며 42번 뻐스 운전사 였다고 한다.

오늘 점심을 일찍 먹고 나가서 이 노인 분과 대화를 하는데..

나 보다다 몇년 년상인 이웃 분의 안부를 물었더니 작년에 작고를 했고

그 분의 아들이 45살인데 마약 중독자라고 하며,

성실 근면한 부모 밑에 그런 자식도 나오는게 안타갑다고 한다.

어딘가 잘못된 삶이 결국 파탄으로 이끈 것이다.

 

자기 삶을 의식하며 산 사람, 삶의 그릇을 넘치도록 채운 사람만이

훌륭하게 늙을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젊어서 치열하게 살지 않은 사람은

늙어서도 참삶을 살지 못한다는 얘기다.

또한 구체적으로는 과거와 화해하고, 자신의 한계를 받아드리고,

늙어가는 내 자신의 고독을 다루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놓아버리기 위해서는 재산에 집착하지 않기,

건강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않기, 관계에 느긋해지기,

성에서 자유로워지기, 권력 이나 감투 탐내지 않기

그리고 자아 버리기다.

 

특히 현지 이민 생활을 하며 느낀 점은

많은 나이든 한인들이 너무 돈과 재산에 집착하고 인색하며,

한 푼도 내어 줄 줄 모르는 노인을 보면 씁쓸하기만 하다.

노인들이 이같이 돈과 재산에 집착하는 것은

더 이상 자신을 느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본다.

또 나이 티를 너무 내느라 받아들이고 놓아버리는데 인색한 것 같다.

나는 인생의 성공이 노년에 풍성한 열매를 거둔다는 것으로 본다.

노년에 시간도 많으니 책과 사색,음악 듣기,명화 감상,컴퓨터 배우기

화단 가꾸기,나이 또래의 좋은 친구 찾아보기는 어떨까?

이익을 꾀하여 사귀고 또한 의존하는 생활에 젖어들어

오늘도 이민 생활에서 조건 없이 사귀는 친구들은 보기가 드물다.

 

말하자면

노년에는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 없어야한다.

노인의 삶은 물처럼 흘러야 한다.

우리가 축복해주는 사람들(가정 구성원)

우리 삶을 받쳐주는 기둥이 된다.

조용히 가정 구성원을 살피며

나의 정성과 사랑이 거기로 흘러들어갈 때만

우리는 노년의 성취감을 느낄 수가 있다고 본다.

인내는 내가 다른 사람의 잘못과 결점 모두를 견뎌냄을 뜻한다.

간섭하고 행동하고 싶은 욕심이 적어질수록 자연의 생명과

주위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거나 경청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고 본다.

 

아마 나를 성가시게 혐오하며 욕설을 퍼 붓던 상조 넷의 아이들은

내가 올라 넷에서 그들을 험담해서 열 많이 받는 다는 것도 안다.

여담으로 하는 말이지만 한동안 열정을 가지고 공격을 하고 싶다.

끋을 맺는 말로 자아 버리기를 아직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독은 나에게 삶의 가치를 주는 치유의 샘물이다.

말하는 건 내 자신에게 고통이 되곤 한다.

많은 말을 하고 나면 그 말들의 무가치함에서 회복하기 위해

며칠 동안 침묵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색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