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간의 경험으로 보아, 제목을 보고 어떤 분들은
"해외 교포가 무슨 한국인이냐? 걍?.. 해외 동포지" 하실텐데요.
물론 개인적인 의견차는 있겠지만,
저는 스스로 한국인에 조~금 더 가깝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 지역 출신이 대학을 서울로 갔다고
서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진 않잖아요.
물론 그 후로 오랜 기간 서울에서 살다보면
서서히 서울사람화 되겠지만요.
그래서 저도 스스로 아르헨티나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간 하도 외국에 사는 주제에
한국 얘기 하지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잠간 변명을 해봤구요.
오늘은 아내에게 보내는 발렌타인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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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영원한 짝꿍이여!
여보! 마미따!
어제 저녁엔 냉장고 수리로 좀 피로해서
발렌타인 전화를 제대로 받아주질 못해 미안하오…
늦게나마 사랑의 안부를 전한담니다.
우리가 함께 해 온 이민이란 지난 날들은
행복하고 즐거웠던 날들만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소이다.
언제였던가요?
불경기에 걱정과 근심, 안타까움으로 몸부림 치며
애태웠던 세월도 많았지요.
이젠 지나간 추억의 일기장의 한 페이지로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지만
평범한 나를 남편으로 맞아
지금까지행복한 가정을 꾸며 주었고
애들을 잘 키워주시고
형제자매의 우애를 우선으로 가르킨.., 그런 당신께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한 이 못난 사람을….
용서 해 줘요.
언제나 당신에게 받고만 살아 온 못난 사람,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사랑하는 주님을 모시고
변함없이 늘 그 자리에 있어 준 당신이 정말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마미!
♥Happy Valentine's Day
Dios te bendiga Hoy Mañana y Siemp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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