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실천 없는 믿음(거지의 '내가 배고플 때')

비타민님 2014. 12. 24. 21:38

오늘은 크리스마스 성탄일 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이 두 가지 중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믿는 자는

선한 행위로 행함이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풍요의 그늘 아래 우는 자들을 보아야 합니다.

눈부신 성장의 큰 나무 아래 소외의 큰 그늘이 있는 법입니다.

이제 교회 공동체와 우리 사회는

성장과 풍요의 그늘 아래에서 신음하는 자들에게

말이 아닌 실천으로써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한일서 3 18).

하나님을 사랑한다면서,

성경과 예배 의식을 잘 지킨다면서도

실상 내 옆에 있는 이웃의 고통에 대해서는

눈을 감는 형식적 믿음을 경고하는 글을 드림니다.

 

내가 배고플 때

당신은 인도주의 단체를 만들어

내 배고픔에 대해 토론해 주었소.

정말 고맙소.

 

내가 감옥에 갇혔을 때

당신은 조용히 교회 안으로 들어가

내 석방을 위해 기도해 주었소.

정말 잘한 일이오.

 

내가 몸에 걸칠 옷이 하나도 없을 때

당신은 내 외모에 대해 도덕적 논쟁을 벌였소.

그래서 내 옷차림이 달라진 게 뭐요?

 

내가 병이 들었을 때

당신은 무릎 꿇고 앉아 신에게 

당신과 당신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소

하지만 난 당신이 필요했소.

 

내가 집이 없을 때

당신은 사랑으로 가득한 신의 집에 머물라고

내게 충고했소.

난 당신이 날 당신의 집에서 하룻밤 재워 주길 원했소.

 

내가 외로웠을 때

당신은 날 위해 기도하려고 

내 곁을 떠났소.

왜 내 곁에 있어 주지 않았소?

 

당신은 매우 경건하고

신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 같소

하지만 난 아직도 배가 고프고,

외롭고,

춥고,

아직도 고통받고 있소.

당신은 그걸 알고 있소?

(뉴욕 맨해튼의 흑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