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경 행 록 (景 行 錄)

비타민님 2018. 2. 24. 22:46

경 행 록 (景 行 錄)

      

경행록: 바른 삶을 기록한 송나라 때의 책. 실전(失傳)되어 자세한 것을 모름니다.

            이 글은 범입본(凡立本)이 지은 "原本 明心寶鑑"에서 발취하였습니다.

            약700년 전의 책이 내용을 다는 모르지만 다시 부활을 한 셈이 됩니다.

   이 글은 좋은 글이오니, 읽으시고 마음에 세겨서 꼭 잘 되시길 빕니다.

   타 종교를 가진 분도 선조들이 행한 글을 읽는 것은 좋다는 의견입니다                                   

 

                             경 행 록 (景 行 錄)

 

 

(1)계선편(繼善篇)

 

以忠孝 로                  충성과 효도를

遺子孫者는 昌하고       자손에게 남겨주는 사람은 창성하고,

 

以智術 로                  얄팍한 꾀로써

遺子孫者는 亡하며       자손에게 남겨주는 사람은 망하며,

 

以謙 으로                  겸손으로써

接物者는 强하고          타인을 대접하는 사람은 강하고

 

以善 으로                  착함으로써

自衛者는 良이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사람은 선량하니라.

 

 

恩義 를 廣施 하라       은혜와 의리를 널리 배풀어라.

人生何處 인들            사람이 살면서 어느 곳에 선들

不相逢 이랴               서로 만나지 아니하랴.

 

讐寃 을 莫結 하라       원수와 원망을 맺지 말라.

路逢狹處 면               길이 좁은 곳에서 만나면

難廻避 니라.              도리어 피하기가 어려우니라.

 

 

爲子孫하여                자손을 위하여

作富貴計者는             부귀의 계획을 일삼는 사람은

十敗其九로되             열 중에 그 아홉은 실패하되,

 

爲人하여                   남을 위하여

作善方便者는             선한 편의를 일삼는 사람은

其後受惠니라.            그 후손이 은혜를 받는다.

 

與人方便者는             남에게 편의를 주는 사람은

自己方便이니라          자기에게도 편의가 있느니라.

 

日日行方便하면          날마다 선한 편의를 행하면

時時發善心이니라.      때때로 착한 마음이 일어난다.

 

力은 到處에              힘이 이르는 곳마다

行 方便이니라.          선한 편의를 행하라.

 

 

 

(2)순명편(順命篇)

 

凡不可着力이면         무릇 힘을 쓸 곳이 없게 되면

處便是命也니라.        곧 반드시 천명을 받게 된다.

 

 

會不如命이요            모임은 천명만 같지 못하고,

知不如福이니라.        아는 것은 복만 같지 못하니라.

 

 禍不可倖免이요.        화는 요행으로써 면할 수 없고,

福不可再求니라.         복은 두번 다시 구하지 못한다.

 

 

(3)정기편(正己篇)

 

不自重者는                자기 인격이 중함을 모르는 사람은

取辱하고                   욕을 취하게 되고,

 

不自畏者는                자기 뜻 대로 하고 두렵지 않는 사람은

招禍하며                   재앙을 불러오며,

 

不自滿者는                자기 자신을 오만하지 않게 하는 사람은

受益하고                   이익을 받게 되고

 

不自是者는                자기 자신을 옳다 우기지 않는 사람은

傳聞이니라.               (겸손한 자)전하는 말을 듣는다.

 

 

大丈夫어든                대장부이어든

當容人이언정             마땅히 남을 용서할 지언정

無爲人所容이니라.      남에게 용서 받는 바가 되지 말라.

 

 

寡言擇交면                말이 적은 이를 골라 사귀면

可以無悔吝이요          이로써 조그만 과실도 없을 수 있고,

可以免憂辱이니라       이로써 근심과 욕됨을 면할 수 있다.

 

寡言則省謗이요          말수가 적으면 비방을 없어지고,

寡慾則保身이니라.      욕심이 적으면 몸을 보전한다.

 

保生者는                  삶을 보호하는 사람은

寡慾하고                  욕심이 적고,

 

保身者는                  몸을 보호하는 사람은 

避名이니                  이름을 피하나니,

 

無慾은易나               욕심을 없이는 쉬우나

無名는難이니라         이름을 없이는 어려우니라.

 

務名者는                 이름이 나기를 힘쓰는 사람은

殺其身이요              그 몸을 죽이는 것이요,

 

多財者는                 재물을 많이 가지려는 사람은

殺其後니라.             그 자손을 죽이는 것이니라.

 

 

節食養胃하고           음식을 절제하여 위를 기르고

淸心養神하라           마음을 맑게하여 정신을 기르라.

 

口腹不節은              입과 배를 절제하지 않음은

致疾之因이요           질병에 이르는 원인이 되고

 

念慮不正은              생각을 바르게 하지 않음은

殺身之本이니라        몸을 죽이는 근본이 된다.

 

道高龍虎服이요          도가 높으면 용과 범이 복종하고

德重鬼神欽이니라.      덕이 무거우면 귀신도 흠앙한다.

 

 

食淡精神爽이요         먹는 것이 담박하면 정신이 상쾌하고

觀淸夢寐安이니라.     보는 것이 맑으면 잠에 꿈도 평안하다.

 

 

凡修身爲學은            무릇 몸을 딲고 학문을 함은

不在文字言語中이요   문자와 언어 중에 있는 것이 아니고,

 

只平日待人接物에      다만 평시 사람 접대하고 물건 접함이다.

便是                       다름이 아니라 

 

取非其有면              취함에 그릇됨이 그에게 있으면

謂之盜요                 이를 일러 도적이라 하고,

 

欲非其有면              욕심에 그릇됨이 그에게 있으면            

謂之賊이니라.          이를 일러 해치는 것이라 한다.

 

 

定心應物하면           마음을 정하여 모든일에 응한다면

雖不讀書라도           비록 글을 읽지 않았더라도

 

可謂以有德君子니라.  써 덕있는 군자라 할 수 있느니라.

 

 

古人은                    옛 사람은

修身以避名하고         몸을 닦음이 이름 나는 것을 피하고

 

今人은                    지금 사람은

飾己以要譽하나니      몸을 꾸밈이 명예 얻기를 요하나니

 

所以로 古人은           이런 까닭으로 옛 사람은

臨大節而不奪하고      대절에 임하여 마음을 빼았기지 않고

 

今人은                     지금 사람은

見小利而易守니라.     작은 이득을 바라고  지조를 바꾼다.

 

君子人則無古今하고   군자의 사람됨은 고금이 없고

無治無亂하며            다스림이 없어도 어지럽지 않으며

 

出則忠하고               나아가면 충성하고

入則孝하며               들어오면 효도하며

 

用則智하고               쓰이면 슬기롭게 하고

舍則愚니라.              버려도 변동이 없다. 하였다.

 

 

禍는                        재앙는

莫大於從己之欲이요    나의 욕심에 따르는 것보다 큼이 없고,

 

惡은                        악함은

莫心於言人之非니라.   남의 허물을 말하는 것보다 심함이 없다.

 

 

聲色者는                  음악과 여색을 좋아함은

敗德之興이요,            도덕이 무너짐에서 일어남 이고,

 

思慮者는                  생각을 깊이 하는 것은

殘生之本이니라.         남아있는 생애에 근본이다.

 

 

聞善言則拜하고          착하게 말함을 들을 때는 공경하고

告有過則喜하라          허물이 있음을 아뢰 거든 기뻐하라

有聖賢氣象이니라       성인과 현인의 기상이 있음이니라.

 

 

爲人은                     사람 됨은

要忠厚하나니             성실하고 중후함을 요하나니

若刻峻大甚하면          만약에 엄중함이 더욱 심하면

 

則不肖之子라도          미련한 자식이라도

應之矣니라.                       응하여 따르느니라.

 

 

德勝財爲君子요          덕이 재물을 이기면 군자가 되고,

財勝德爲小人이니라.   재물이 덕을 이기면 소인이 된다.

 

 

自滿者는 敗하고         스스로 자만하는 사람은 실패하고

自矜者는 愚하며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은 어리석고

自賊者는 忍이니라.     스스로 해치는 사람은 잔인하니라.

 

 

心可逸이어정             마음은 편안할 수 있을 지언정

形不可不勞요             차림새는 수고롭지 않을 수 없고, 

 

道可樂이언정             도는 즐길 수 있을 지언정

身不可不憂니             몸은 근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니,

 

形不勞則                   차림새가 수고롭지 않으면

怠惰易弊하고             게을러서 피곤하기 쉽고

 

身不憂則                   몸을 근심하지 않으면

荒淫不定이라             주색에 빠져 마음을 정하지 못한다.

 

故로                        그러므로

逸生於勞而常休하고    편안은 수고에서 나서 항상 기쁘고

樂生於憂而無厭하니    즐거움은 근심에서 나서 싫지 않다.

 

逸樂者는                  편안하고 즐거운 사람은

憂勞를                     걱정과 수고로움을

 

其可忘乎아               그가 가이 잊겠는가?

 

 

心無諂曲이면            마음이 남에게 아첨하여 굽히지 않으면,

與霹靂으로同居니라.   벼락으로 더불어 같이 살 수있다.

 

 

耳不聞人之非하고       귀로는 남의 그릇된 것을 듣지 않고,

目不視人之短하고       눈으로는 남의 단점을 보지 않고

口不言人之過라야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庶幾君子니라.            거의 군자에 가까우니라.

 

 

門內에 有君子면         문안에 군자가 있으면,

門外에 君子至요,        문밖에도 군자가 이르고,

 

門內에 有小人이면      문안에 소인이 있으면,

門外에 小人至니라.     문밖에도 소인이 이른다.

 

 

(4)안분편(安分篇)

 

知足可樂이요             자족함을 알면 즐거워 할 수 있고,

務貪則憂니라             힘써 재물을 탐하면 곧 근심이 된다.

 

知足者는                  자족함을 아는 자는

貧賤도 亦樂이요,       가난하고 신분이 낮아도 도한 족하고,    

 

不知足者는               자족함을 알지 못하는 자는

富貴도 亦憂니라.       돈이 많고 신분이 귀해도 또한 걱정한다.

 

知足常足이면            족함을 알아 항상 족하면

終身不辱하고            몸이 마차도록 욕되지 아니하고,

 

知止常止면               머무는 것을 알아 항상 머물면

終身無恥니라.           몸이 마치도록 부끄러움이 없다.

 

將方上不足이나         곧 위에 비교하면 족히지 못하나

比下有餘니라.           아래에 비교하면 남음이 있다.

 

若比向下生하면         만약 낮추어 삶을 향해 비교하면

無有不足者니라.        족하지 아니한 자가 있을 수 없다.

 

 

(5) 존심편(存心篇)

 

坐密室을                  엄밀한 방에 앉아 있기를 

如通衢하고               네거리에 앉는 것 같이 하고

 

馭寸心을                  작은 마음을 다스리기를

如六馬하면               여섯말의 수래를 몰듯하면

 

可免過니라.              허물을 면할 수가 있다.

 

游大夫之錄에            유대부의 문록에

心要在空子裏니라.      마음은 항상 가슴속에 있어야 된다.

 

 

誠無悔하며                성실하면 후회가 없으며,

恕無怨하며                용서하면 원망이 없으며,

 

和無讐하며                화목하면 원수가 없으며,

忍無辱이니라.            참으면 욕됨이 없느니라.

 

懼法朝朝樂이요          법을 두려워하면 아침마다 즐겁고,

欺公日日憂니라.         공무를 속이면 날마다 근심이 된다.

 

小心하면                   소심하면(분별력으로 행할 바를 알고 함)

天下를 去得하고         천하를 얻었어도 버릴 수 있고

 

大膽하면                   함부로하면(자신만 믿고 상황판단 못함)

寸步를 難移니라.        몇 발자국도 옮기기가 어렵다.

 

貪是는                      탐이라는 것은

逐物於外요,               밖에서 물건을 쫓는 것이요,

 

欲是는                      욕심이라는 것은

情動於中이니라.         마음에서 욕정을 움직이는 것이다.

 

君子는 愛財하되         군자는 재물을 아끼되

取之에 有道니라.        취함에는 도를 따른다.

 

君子는 憂道요            군자는 도리를 근심하고

不憂貧 이며               가난을 근심하지 않는다,

 

君子는 謀道오            군자는 도리를 도모하고

不謀食이라.               먹는 것을 도모하지 않는다.

 

休恨眼前田地窄하라     눈앞에 전지 좁음을 한탄하지 말라

退一步自然寬이니라.    한걸음 물러나면 자연은 넓으니라.

 

人無百歲人이나           사람은 백세를 사는 사람이 없으나

枉作天年計니라.          공연히 천년의 계획을 세운다.

 

兒孫自有兒孫福이니     자손은 스스로 자손의 복이 있나니

莫與兒孫作遠憂하라.    자손에게 남겨 줄 원대한 걱정 말라.

 

世上無難事인데           세상에는 어려운 일이 없는데

都來心不專이니라.       모두 마음에서부터 따르지 않는다.

 

寧結千人意언정           차라리 천사람과 뜻을 맺을 지언정

莫結一人緣하라.          한 사람과는 인연을 맺지 말라.

 

 

語人之短을                 남의 단점을 이야기하는 것을

不曰且요                    거듭 말하지 말고,

 

濟人之惡을                 남의 악한 일을 덮어주는 것을

不曰義니라                 의롭다 말하지 말라.

 

忍難耐事하며              어려움을 참고 일을 견뎌야 하고

怨不明人이라              원망을 하면 현명한 사람이 아니다.

 

 

規小節者는                 조그만 절조를 규제하는 사람은

不能成榮名하고            영명을 이룰 수 없고,

 

惡小恥者는                 조그만 부끄러움을 싫어하는 자는

不能立大功이니라.        큰 성공을 세울 수 없다.

 

無求勝布施요              구함이 없는 것이 포시보다 낫고,

謹守勝持齊니라.          삼가 지키는 것이 제결보다 낫다.

 

守輕莫勸擾하고           경솔함을 지켜 번잡을 권하지 말고

無錢莫請人하라.          돈이 없이는 사람을 청하지 말라.

 

 

責人者는                   사람을 꾸짖는자는

不全交요,                  사기기를 온전치 못하고,

 

自恕者는                   스스로를 용서하는 자는

不改過니라.               허물을 고치지 못할 것이다.

 

有勢者는                   권세가 있는 자는

不要當方承이나          후계자를 필요로 않다 하지만

 

落得孩兒                   젓먹이의 이름을

叫小名이니라.            부르는 결과가 될 것이다.

 

 

夙興夜寐하야             일찍 일어나서 밤에 잘때까지

所思忠孝者는             충성과 효도를 생각하는 사람은

 

人雖不知나                사람은 비록 알지 못하나

天必知之요.               하늘은 반드시 알아 주고

 

飽食煖衣하야             배부르게 먹고 따듯하게 입고 

怡然自衛者는             즐거워하며 자신을 지키는 자는

 

身雖安이나                몸은 비록 편안할지언정

其如子孫에何오          그 자손은 어찌 될 것인가?

 

 

以愛妻子之心으로       처자를 섬기는 마음으로 부모를 섬기면

事親則曲盡其孝요       그 효도는 마음과 힘을 다한 것이고

 

以保富貴之心으로       부귀를 보존하는 마음으로 임금을 받들면

奉君則無往不忠이요    충성함이 아닌때가 없을 것이고

 

以責人之心으로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잦으면

責己則寡過요             허물이 적을 것이고

 

以恕己之心으로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恕人則全交니라.         완전히사길것이다.

 

 

爾謨不奬이면             네 꾀가 바르지 못하다면

悔之何及이며             후회한들 어찌 미치며

 

爾見不長이면             네 소견이 훌륭하지 못하다면

敎之何益이리오          가르친들 무슨 이익이랴

 

利心專則背道요          이익을 취함에 전전하면 도를 배반하고

私意確則滅公이니라     사사로움이 굳다면 공사를 망치게 된다.

 

 

會做快活人은             모임을 주선하는 쾌활한 사람은

凡事莫生事하고          모든 일에 일어나는 일을 막을 수 있고

 

會做快活人은             모임을 주선하는 쾌활한 사람은

省事莫惹事하며          간략한 일에 이끄는 것을 막을수 있고

 

會做快活人은             모임을 주선하는 쾌활한 사람은

大事化小事하고          큰 일을 일을 작게 만들 수가 있고

 

會做快活人은             모임을 주선하는 쾌활한 사람은

小事化沒事하니라.      작은 일을 일 없는 것으로 할 수 있다.

 

 

(6)계성편(戒性篇)

 

人性이 如水하야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水一傾則不可復이요    물은 한번 엎질러지면 다시 담지 못하고

性一從則不可反이니    성품은 한번 방종하면 돌이킬 수 없으니

 

制水者는                  물을 제어하려는 자는

必以堤防하고             반드시 제방으로써 하고

 

制性者는                  성품을 제어하려는 자는

必以禮法이니라.             반드시 예법으로써 해야 한다.

 

忍一時之忿(氣)이면    한 때에 성냄을 참으면

免百日之憂니라.        백날에 근심을 면한다.

 

得忍且忍하고            참을 수 있으면 또 참고

得戒且戒하라            경계할 수 있으면 또 경계하라.

 

不忍不戒면               참지 못하고 경계하지 못하면

小事成大니라.           작은 일도 크게 되느니라.

 

一切諸煩惱는            모든 여러 번뇌는

皆從不忍生하고         다 참지 못하는데 따라 생기고

 

臨機與大境엔            시기에 임하여 함께 마주한 곳에는

妙在先見明이라.        묘한 것은 선견의 밝음에 있다.

 

佛語在無諍하고         부처의 말은 간하지 않는데 있고

儒書貴無爭이라.        유가의 책에는 다투지 않는데 있다.

 

好條快活路로되         좋은 법은 시원하고 활발한 길이되

世上小人行이라.        세상에는 적은 사람들만이 행한다.

 

 

忍是心之寶요            참음은 곧 마음의 보배이고

不忍身之殃이라         참지 못함은 몸의 재앙이다.

 

舌柔常在口요            혀는 항상 입 안에 있어 부드럽고

齒所只爲剛이라         이는 잇자리에 있어 강할 뿐이다.

 

思量這忍字면            생각하고 해아려 이 참을 인 자는 

好箇快活方이라         적당하고 맑고 활기찬 방법이다

 

片時不能忍이면         잠시라도 참을 수 없다면

煩惱日月長이니라.     번뇌는 날로 달로 더할 것이다.

 

 

愚濁生嗔怒는            어리석고 흐리면서 꾸짖고 성냄은

皆人理不通이라         다 이치에 통하지 못한 까닭이다.

 

休添心上焰하고         마음 위에 불을 더하지 말고

只作耳邊風하라         다만 귓가에 바람 같이 여겨라

 

長短은 家家有요        장. 단점은 집집마다 있는 것이요

炎凉은 處處同이라     인정의 후박은 곳곳이 동일하다.

 

是非無實相하여         옳고 그름이 실상이 없으므로

究竟摠成空이니라.     결국에는 다 헛된 것이 된다.

 

 

屈己者는                  자기를 굽히는 자는

能處重하고               능히 중요한 자리에 있게 되고

 

好勝者는                  이기기를 좋아하는 자는

必遇敵이니라.           반드시 적을 만나게 된다.

 

 

賓客不來면               손님이 오지 않으면

門戶俗하고               집안의 풍속이 낮아지고

 

詩書不敎면               시서를 가르치지 않으면

子孫愚니라.              자손이 어리석게 되니라.

 

 

(7) 성심편(省心篇)

 

無瑕之玉은               흠이 없는 구슬은

可以爲國稅요            이로써 나라의 국세로 할수 있고

 

孝弟之子는               부모형제를 잘 섬기는 자식은

可以爲家寶니라.        이로써 가문의 보배로 할수 있다.

 

寶貨는                    보배로운 재물은

用之有盡하되            쓰면 다할 수 있지만

 

忠孝는                    충성과 효도는

享之無窮이니라.        누려도 다할 수 없다.

 

家和면                    집안이 화목하면

貧也好어니와           가난하여도 좋으려니와

 

不義면                    의롭지 못하면

富如何오,                부유한들 무엇할가?

 

但存一子孝면           단 한 아들이 효도한다면

何用子孫多리오.       자손이 많은들 어디 쓰겠는가?

 

父不憂心은              아버지가 마음에 근심이 없는 것은

因子孝요                 자식이 효도하기 때문이요

 

夫無煩惱는              지아비가 고민이 없는 것은

是妻賢이라              바로 아내가 어질기 때문이다.

 

言多語失은              말이 많고 말에 실수가 있는 것은

皆因酒요                 다 술 때문에 있는 것이고

 

義斷親疎는              의리가 끊어지고 친함이 소흘함은

只爲錢이라              오직 돈 때문이니라.

 

 

旣取非常樂이어든     이미 보통이 아닌 즐거움을 가졋거든

須防不測憂니라.       모름지기 예측치 못한 근심을 막아라.

 

樂極悲生이니라.       즐거움이 극에 달하면 슬픔이 생긴다.

 

得寵思辱하고           사랑을 받으면 욕 돌아옴을 생각하고

居安慮危하라.          편하게 살거든 위태함을 생각하라.

 

榮輕辱淺이요           영화가 가벼우면 욕됨도 격을 것이요

利重害深이니라        이익이 크면 해되는 일도 심대하니라.

 

甚愛必甚費요           심히 사랑하면 반드시 심히 허비하고

甚譽必甚毁요           심히 명예로우면 반드시 심히 헐뜯고

 

甚喜必甚憂요           심히 기쁘면 반드시 심히 근심을 하고

甚贓必甚亡이니라     심히 감추면 반드시 심히 망할 것이다.

 

恩愛生煩惱하며        은혜와 사랑은 번뇌를 낳아서

追隨大丈夫라           대장부를 따라 추모하게 한다.

 

亭前生瑞草여늘        정자앞에 상스러운 풀이 나거늘

好事不如無니라.       일만 좋아하면 없음만 못하다.

 

明朝之事를              내일 아침 일을

薄暮에不可必이요     저녁에 다하지 못할 것이요,

 

薄暮之事를              저녁 때 일을

哺時에不可必이라.    오후3.4시에 다하지 못할 것이다.

 

天有不測風雲하고     하늘에는 측량 못할 바람과 구름이 있고

人有朝夕禍福이니라  사람에는 아침 저녁으로 화와 복이 있다.

 

未歸三尺土하야        석자의 땅밑에 돌아가지 않고는

難保百年身이요        백년동안 몸을 보존하기 어렵고

 

已歸三尺土하야        이미 석자 밑에 돌아갔으면

難保百年墳이라        백년동안 무덤을 보존하기 힘들다.

 

 

巧厭多勞                 재주있는 자는 많은 수고를 싫어하고

拙厭閑이요              재주없는 자는 고요함을 싫어 한다.

 

善嫌懦弱                 선함은 지조가 나약함을 싫어 하고

惡嫌頑이라              악함은 고집이 센 것을 싫어 한다.

 

富遭嫉妬                 부자는 질투함을 만나고

貧遭辱이요              가난한 자는 치욕을 만난다.

 

勤曰探圖                 부지런하면 욕심을 부린다 하고

儉曰惜이라              검소하면 아까워 한다 고 한다.

 

觸目不分                 눈이 찔려 보지 못하면

皆笑蠢하고              모두 어리석다고 웃고

 

見機而作                 기회를 봐서 행동을 하면

又疑奸이라              또 간사하다고 의심을 한다

 

爲人難做                 남을 위해 만들기도 어렵고

做人難이라.             사람을 양성하기도 어렵다.

 

寫得紙盡                글을 배끼려니 종이가 다하고

筆頭乾하니             붓의 끝이 말라 버린다

 

更寫幾箇                또 다시 글을 배끼어 보니

爲人難이라             남을 위한다는 것이 어렵도다.

 

 

木有所養則             나무를 기르는 바가 있으면

根本固而                뿌리와둥치가 견고하고

枝葉戊하야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棟梁之材成하고       기둥과 들보의 재목을 이루고

 

水有所養則             물을 관리하는 바가 있으면

泉源壯而                샘의 근원이 힘이 차고

流派長하야             흐르는 물줄기가 길어서

灌漑之利博하고       물을 대어 이익을 넓게 하고

 

人有所養則             사람을 기르는 바가 있으면

志氣大而                뜻과 기운을 크게 하고 

識見明하야             알고 보는 것이 밝아서

忠義之士出이니       충성되고 의로운 선비가 나오나니

 

可不養哉아             기르지 아니할 수 있겠는가?

 

 

結怨於人은             사람에게 원수를 맺는 것은

謂之種禍요             재앙을 심는 것이라 이르고,

 

捨善不爲는             선을 버리고 하지않는 것을

謂之自賊이니라       자기를 해치는 것이라 한다.

 

莫信直中直하고       곧은 것은 중간에 곧음만 믿지 말고,       

堤防仁不仁하라       어짐은 불인을 막기를 뚝같이 하라.

 

常防賊心하고          항상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방지하고,

莫偸他物하라          남의 물건을 훔치는 짓을 하지 말아라.

 

若聽一面說이면       만약 한쪽에 말만 듣는다면

便見相離別이니라    문득 서로 떨어짐을 볼 것이다.

 

禮義生於富足하고    예의는 부하고 넉넉한데서 생기고,

盜賊起於飢寒이라    도적은 배고프고 추운데서 일어난다.

 

貧窮이                  빈궁이

不與下賤이어늘       낮고 천함을 함께하지 않거늘

下賤而自生이오       낮고 천함이 스스로 생기고,

 

富貴가                  부귀가

不與驕奢어늘          교만과 사치를 함께하지 않거늘

驕奢而自至니라.      교만과 사치가 스스로 이른다.

 

飽煖엔                   배부르고 따뜻하면

思淫慾하고             음욕이 생각나고

 

飢寒엔                   배고프고 추우면

發道心이라             도심이 일어난다.

 

長思貧難危困하니    가난.어려움.위험.곤난을 길게 생각하니

自然不驕요,            자연히 교만하지 않게 되고,

 

每想官病鰲煎하니    얼굴에 병과 몸이 부움을 늘 생각하니

竝無愁悶이라          아울러 근심과 고민이 없어진다.

 

 

好食色貨利者는       식색과 화리를 좋아하는 자는

氣必吝이요             기운을 반드시 적게 쓰고,

 

好功名事業者는       공명과 사업을 좋아하는 자는

氣必驕니라             기운이 반드시 교만하다.

 

 

利는                     이익은

可共而不可獨이요    함께는 할수 있어도 혼자는 할수 없고

 

謀는                     꾀는

可寡而不可衆이니    적게는 할수 있고 여럿이 할수 없나니

 

獨利則敗요            혼자 이로우면 실패하고

衆謀則泄이라         여럿이 꾀하면 세어 나간다.

 

機不密이면            기밀이 비밀이 아니면

禍先發이니라         재앙이 먼저 일어난다.

 

不孝는 怨父母하고   불효자는 부모를 원망하고

貧苦는 恨財主니라   가난한 자는 재물 있는 자를 원망한다.

 

貪多면 嚼不細하고   탐이 많으면 씹는 것이 잘지 못하고

家貧은 怨隣有니라.  집이 가난하면 원망할 이웃이 있다.

 

在家에                  집에 있을 제에

不會遙賓客이면       손님을 맞아 모실 줄 모르면

 

出外에                  밖에 나가서는

方知少主人이라      바야호로 주인이 적은것을 안다,

 

但願有錢               다만 원하는 만큼 돈이 있다면

留客醉하고            손님을 취해 유숙케 하고

 

勝如騎馬               전쟁에 승리로 말탄 것 처럼

傍人門이라            사람을 집으로 모셔 보고 싶다.

 

貧居擾市               가난하면 소란한 시장에 살아도

無相識이요            서로 아는 사람이 없고

 

富住深山               부자이면 산중에 깊이 살아도

有遠親이라            멀리 친척이 찾아 온다.

 

世情은                  세상의 인정은

看冷煖하고            차고 따뜻함을 바라 보고

 

人面은                  사람의 안면은

逐高低니라            높고 낮음을 쫓느니라.

 

人義는                  사람의 의리는

盡從貧處斷이요       다 가난을 쫓아 끊어지고

 

世情은                  세상의 인정은 곧

便向有錢家니라       돈 있는 집으로 향하는 것이다

 

喫盡千盤이면          여러가지 음식을 다 먹으면  

無人知요,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衣衫襤縷면             옷 입음이 남루하면

被人欺니라             사람에게 속임을 당한다.

 

寧塞無底缸이언정    차라리 밑없는 항아리는 막을 수 있어도

難塞鼻下橫이니라    코 밑에 가로 있는 것은 막기가 어렵다.

 

馬行步慢은             말이 걸음이 느린 것은

皆因瘦요                다 마르기 때문이요,

 

人不瘦明은             사람이 총명치 못한 것은

只爲窮이라             다만 궁하기 때문이다.

 

人情은                  사람의 인정은

皆爲窮中疎니라       다 궁색한 중에서 소원하게 된다.

 

 

能自愛者는             능히 자기를 사랑하는 자는

未必能聖人이요       능히 성인이라 할수 없고

 

自欺者는                자기를 속이는 자는

必罔人이니라          반드시 남을 속인다.

 

能自儉者는             스스로 검소한 사람은

未必能周人이요       사람을 주선할 수 없고

 

自忍者는                스스로 참는 사람은

必害人이니라          반드시 남을 해친다.

 

此는 無他라            이는 다른 것이 없다

爲善은 難하고         선을 행하기는 어렵고

爲惡은易니라.         악을 행하기는 쉬움이라.

 

富貴는                  부하고 귀하면

易於爲善이나         선행이 쉽지만

 

其爲惡也도            그 악을 함에 있어서도

亦不難이니라         또한 어렵지 않다.

 

 

大丈夫는               대장부는

見善明故로            선을 봄이 밝은 고로

重名節於泰山하고    이름과 절개를 태산같이 여기고

 

用心剛故로            마음 씀이 굳센 고로

輕死生於鴻毛니라    죽고 삶을 기러기 털같이 여긴다.

 

 

外事는 無小大하고   밖의 일은 대소가 없고

中慾은 無淺沈하며   욕심은 얕고 깊음이 없고

 

有斷則生하고          결단을 내림은 살리는 것이요

無斷則死하나니       결단이 없음은 죽이는 것이다

 

大丈夫는                대장부는

以斷爲先이니라.      결단으로써 우선을 삼는다.

 

大筵宴은                대 연회는

不可屢集하고          자주하는 것이 옳지 못하고

 

金石文字는             금석문자는

不可輕爲하라          경솔히 함이 옳지 못하나니

 

皆禍之端이니라       모두 재앙의 단서이니라

 

器滿則溢하고          그릇은 가득 차면 넘치고

人滿則喪이니라       사람은 가득 차면 죽는다.

 

羊羹이雖美나          양 고깃 국이 맛이 좋으나

衆口難調니라          여러사람 입애 맞추기는 어렵다.

 

尺璧非寶요             한자되는 구슬이 보배가 아니요

寸陰是競이니라       짧은 시간을 귀중히 여겨라.

 

 

廣積은                  널리 쌓음은

不如敎子요            자식 가르침만 못하고

 

避禍는                  재앙을 피함은

不如省非니라         그릇됨을 더는이만 못하다.

 

病有工夫요            병에는 공부가 있어야 하고

急有錢이니라         급한 일에는 돈이 있어야 한다.

 

 

(8)입교편(立敎篇)

 

爲政之要는            정치를 하는데 요긴한 것은

曰公與淸이요         일러 공평하고 맑은 것이요

 

成家之道는            집을 이루는 길은

曰儉與勤이니라      일러 검소하고 부지런한 것이다.

 

讀書는                 글을 읽는 것은 

起家之本이요         집을 일으키는 근본이요

 

順理는                 이치를 쫓는 것은

保家之本이요         집을 보호하는 근본이요

 

勤儉은                 부지런하고 검소함은

治家之本이요         집을 다스리는 근본이요

 

和順은                 화목하고 순한 것은

齊家之本이라         집을 가지런히 하는 근본이다.

 

 

勤者는                 부지런함은

富之本이요           부의 근본이고

 

儉者는                 검소함은

富之源이라           부의 근원이다.

 

觀朝夕之早晏하여  아침저녁으로 일찍과 늦음을 보고

可以卜                점칠 수 있는 것은

人家之興替니라     사람의 집이 흥하고 쇠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