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남편이라는 나무

비타민님 2016. 2. 15. 15:47

남편이라는 나무

필자가 어린 시절 '하늘같은 남편'이라고 들었는데

이민자 사회가 바쁘고 지고지순한 사랑이 사라져가더니

남편네가 병이 들거나 떠나는 서글픈 이야기가 나오게되었군요.

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남편의 입지가 좁아진 세태입니다.

그저 있는 이야기 했을 뿐이니 사랑하는 동료 남편네들 힘내세요!

       

 ㅡ'KBS 라디오 여성시대'에서 소개되어 감동을 많이 주었던 내용입니다. -

       어느 날 남편이라는 나무가 생겼습니다.

      내 옆에 생겼습니다.

      바람도 막아주고,

      그늘도 만들어주니

      언제나 함께하고 싶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나무 때문에 시야가 가리고

      항상 내가 돌봐줘야 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내가 사랑하는 나무이기는 했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그런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귀찮고

      때로는 불편하게 함으로

      날 힘들게 하는 나무가 밉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괜한 짜증과 심술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 날부터 나무는 시들기 시작했고,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심한 태풍과 함께 찾아온 거센 비바람에

      나무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럴 때 나는 그저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 다음날 뜨거운 태양 아래서,

      나무가 없어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여겼던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때서야 나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사랑을 주지 않으니 쓰러져버린 나무가

      나에겐 얼마나 소중한 지를,

      내가 남편나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이에

      나무는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그늘이 되었다는 것을...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는 쓰러진 나무를 일으켜

      다시금 사랑해주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필요한 존재임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나무님!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여러분들의 남편나무는

      혹시 잎이 마르거나 조금씩 시들진 않는지요?

      남편이란 나무는

      사랑이란 거름을 먹고 산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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