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친다.

비타민님 2016. 2. 27. 19:24


()나라 명문가 범씨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종이 있었다.

그런데 범씨 집안이 몰락하여 어수선하게 되자

도둑이 들어 종을 훔치려 하였다.

그러나 종이 너무 크고 무거워 옮길 수가 없었다.

도둑은 조각을 내어 가져가려고 망치로 종을 내리쳤다.

‘꽝’ 하는 요란한 소리가 나자 도둑은

다른 사람들이 들을까봐 겁이 나서 얼른 자기 귀를 막았다.

방울 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으면

남의 귀에도 들리지 않으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출처는

여씨춘추(呂氏春秋) 불구론(不苟論) 자지편(自知篇) 나오는

엄이도령(掩耳盜鈴) 고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원래는 귀를 가리고 종을 훔친다는 ‘엄이도종(掩耳盜鐘)’이었는데

후에 대신 방울이란 글자를 쓰게 되었다.

 

귀를 막는다고

세상의 소리가 사그라질 것이라고 믿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얕은 꾀로 언제까지나 남을 속일 수는 없읍니다.

귀를 막고 자기주장만 강요해서는

존경받고 밍음을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되도록 적게 말하라고 해서 입은 하나밖에 만들지 않았고,

되도록 많이 들으라고 해서 귀는 개를 만들었담니다.

1/3 말하고 2/3 들으라는 뜻입니다.

말만하는 동안에는 아무 것도 배울 수가 없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면 귀담아 들어야만 한다는 입니다.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야 밝은 세상을 있습니다.

 

나쁜 행동을 하거나 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은폐'입니다.

 

조급하게 죄를 모면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면서

내가 감추면 남들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조급함과 어리석음은 반드시 실수를 불러오고

세상에 숨길 있는 죄는 없다는 것을 알리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