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모난 성격에 워낙 가리는 것도 많은 관계로,
누군가를 싫어하게 되는 이유가 몇 백 가지는 (과장 좀 보태면) 되는 것 같다.
그 가운데 특히 싫어하는 부류의 인간들이 자아도취형 (narcist) 인간이다.
아마도 그 이유는 살면서 유난히도 사이가 안 좋았던 사람들이
자아도취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었다는 것 때문인 것 같다.
고등학교 다닐 때 유난히 싫어했던 그 돌대가리 기생오래비놈...
군대 있을 때 얼굴보기 싫어서 피해 다녔던 그놈 (불행히도 선임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이민 생활에서 지방티를 유독내는 종자들 까지...
물론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자아도취적 성향이 있기 때문에,
적당한 빈도로 나타나는 자기 자랑이야 별 거부감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심하게 나타나면 정말 꼴 보기가 싫다는 것이다.
당신 잘난거 알겠다고 맞춰주고 비행기 태워주면 적당할 때 끝내야지...
자기의 잘났음에 감동한 것으로 여기고 멈출 줄을 몰라.
거기다 왜 늘 자기 말이 옳다고 동조해줘야 되는데?
스스로가 무슨 공자님이야? 부처님이야?
당신도 모르는 게 있고, 틀릴수도 있는 거잖아.
자기 말 맞다고 안해주면 심통을 부리는 수준이...
어후..정말!. 스트레스 X 100 이다.
자아도취형 인간의 특징을 단계적으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고 한다.
경미 단계 (거의 정상):
아름다운 외모, 사회적 성공, 명성, 권력 등에 대한 추구 정도가 크다.
다른 이에게 공감하기 보다는 설복시키려는 경향이 크다.
자신의 결함이나 실수를 인정하는 것에 인색하다.
타인의 성공에 대한 시기심이 존재한다.
요주의 단계:
타인에게 우월성을 인정받고 싶어하며,
자신에 대한 칭찬과 경탄을 (암묵적 또는 명시적) 요구한다.
성공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과도하게 추구하는 동시에 이를 자랑한다.
조직 또는 공동체 내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과대 평가한다.
때로는 무례하거나 오만한 태도를 보인다.
위험 단계 (장애 - 약 먹어야 됨):
자신은 특별한 존재라고 믿거나,
조직 또는 공동체 내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타인을 자신의 욕망대로 움직이려고 하기 때문에
심한 경우 착취적 대인 관계가 발생한다. 시기심이 극단적으로 발현된다.
(다른 이를 과도하게 시기하며,
이 경우 그에 대한 적대적 행위로 이어진다.
반대로 다른 이가 자신에게 적대적으로 행동하는 경우,
자신을 시기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같이 놀기에는 별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같이 일하거나 동석하기에는 심히 피곤한 종족들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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