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예술가나 탁월한 학자나 고매한 종교인의 얼굴에는
분명히 환한 빛이 있고 사람을 누르는 힘이 있다.
그것은 좋은 꽃에서 발하는 그윽한 향기와 같다.
감출래야 감출수가 없는 일이다.
링컨은 이런 말을 하였다.
“사람은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
깊이 생각하고 음미해 볼 만한 말이다.
일생을 무책임하게 살아 온 사람의 얼굴에는
어딘지 무책임의 그림자가 서린다.
진실하게 살려고 한결같이 노력한 사람의 얼굴에는
분명히 진실의 표정이 깃들인다.
화류계에서 오랫동안 윤락한 인생을 산 여성들의 얼굴은
아무리 좋은 옷을 입고 아름답게 화장을 해도
요(妖)와 속(俗)과 비(卑)의 표정을 감출 수가 없다.
물론 처음에는 안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긴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
얼굴의 표정이 그렇게 굳어지고 만 것이다.
사람이 마음 속에 악의를 품고 있으면
벌써 얼굴에 그것이 새겨진다.
우리의 마음이 질투의 감정에 휩쓸릴 때
얼굴 근육이 질투의 표정으로 이지러진다.
악의와 질투의 감정과 표정을 한두 번이 아니고,
수백 번 수천 번을 가진다면 스스로 얼굴에 보기 흉한 표정이
굳어질 수밖에 없는 일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의 얼굴을 매일같이 조각하면서
인생을 살아간다.
진실한 마음을 가지면 내 얼굴 그만큼 진실해지는 것이요,
거짓된 마음을 가지면
내 얼굴이 그만큼 흉한 얼굴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인과의 법칙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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