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사랑'이라는 이름의 자녀♥

비타민님 2017. 8. 9. 18:25
























    ♥'사랑'이라는 이름의 자녀♥ 필자가 이민 온 아르헨티나의 1970년대 초에는 빈민촌에 인접한 조립식 무상 주택에 한인 이민자들이 50여 가구들이 살았습니다. 서로 알지는 못해도 길에서 마주치면 인사와 정다운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당하면 상부 상조 했어요. 필자도 이 동네에 9개월 살았습니다. 1990년대 이후에 새로운 한인들이 들어 오면서 고운 이민자들의 정서가 흐려짐니다. 오늘 한인 동포들의 현실은 냉정하고 차갑습니다. 사깃꾼,강도,도둑,마약 환자도 한인 중엔 있습니다. 故 아놀드 토인비 교수님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인생이란 소유하는 것이나 받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되는것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

    옛날 어느 나라에 사람이 많이 모여 사는 한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 사람들은 헐뜯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서로 간의 신뢰가 전혀 없었습니다.

    어느 날, 왕이 이 마을을 방문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녀가 할 일이 있어 당분간 마을에서 마을에서 지내게 되었으니 잘 부탁하오." 자녀가 누구인지 알려달라는 마을 사람들의 간곡한 부탁에도 끝내 왕은 자녀가 몇 살이며 마을 어느 곳에서 머물지 전혀 밝히지 않고 마을을 떠났습니다.

    그 뒤 마을 사람들은 어느 아이가 자녀인지 어느 곳에서 사는지 몰라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아이에게 친절과 사랑으로 다정하게 대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다 보니, 어른들끼리도 헐뜯지 않았고 마침내는 서로 웃으며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1년이 지난 후 왕이 다시 이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왕에게 말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자녀분 덕분에 우리 마을이 확 달라졌습니다. 이제 저희에게 누구신지 밝히시고 궁으로 데리고 가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을 사람들의 말을 들은 왕은 웃음을 터뜨리며 대답했습니다. "궁전에 잘 있는 자녀들을 어디로 데려간다는 말인가. 내가 이곳에 남겨놓고 간 것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자녀일세. 그 자녀가 잘 커서 마을을 아름답게 만들었는데 내가 어찌 데려가겠는가!"

    살면서 마주치는 모든 이들이 '소중한 사람'이고, '존귀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우리가 만나는 모두에게 사랑과 친절, 웃음으로 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입술의모든말과(방은).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