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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가을 철의 고향 생각

비타민님 2012. 11. 13. 19:20

정겨운 시골 집 모습-아르헨티나에서 회상해보는 조국의 가을

아버지 노래            클릭             어머니 노래

자식 낳아 키워 보면 알게 되는 부모님 은혜

 

 

아버지의 빛 - 신달자

 

아버지를 땅에 묻었다

하늘이던 아버지가 땅이 되었다

 

땅은 나의 아버지

 

하산하는 길에 발이 오그라들었다

 

신발을 신고 땅을 밟는 일

발톱 저리게 황망하다

 

자갈에 부딪혀도 피가 당긴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 없다,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