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님 이야기♠

5달러짜리 인생

비타민님 2013. 3. 15. 19:20

 

추운 겨울 저녁.

영국 런던 시내의 한 악기점에

남루하게 옷을 입은 한 사람이 들어왔다.

그의 옆구리에는 헌 바이올린이 들려져 있었다.

 

"무얼 찾으십니까?" 주인이 묻자 그는

"저는 배가 고파서 견딜 수 없습니다.

제발 이 바이올린을 팔 수 없을까요?

저는 무엇을 먹어야 하니까요. 얼마라도 좋습니다.

그냥 사주 세요."

 

그래서 악기점 주인 벤츠씨는

5달러를 주고 그 바이올린을 샀다.

벤츠씨는 그 사람이 떠난 후

5달러를 주고 산 바이올린을 무심코 켜보았다.

 

손잡이 활을 줄에 대고 한 번 당겨보니

놀라운 소리가 났다.

깜짝 놀랄 정도로 풍부한 음색과 선율이었다.

 

벤츠씨는 급히 환한 불을 켜고

바이올린을 이리저리 관찰하기 시작했다.

먼지투성이의 바이올린 속을 들여다보고

그는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곳엔 기절할 만한 글씨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Antonio Stradivari, 1704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1704년 제작)

 

악기점 주인 벤츠씨는 그 바이올린이

행방불명되어 1~2백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으려고 애썼던 거장 스트라디바리의

바이올린임을 알게 되었다.

 

악기점 주인은 얼른 밖으로 나가

바이올린을 판 사람을 찾으려 했으나 허사였다.

 

배가 고파서 밥 몇 끼니 먹을 수 있는

5달러에 팔아 버린 바이올린은

무려 10만 달러짜리 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