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님의 침묵(한 용운 스님)과 봄의 향연

비타민님 2014. 8. 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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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이 사는 남미의 아르헨티나는

지금 생명이 약동하는 봄 소식이 한참입니다

민초 비타민은 늙어져서 생각을 합니다.

삶이란 무수한 방황과 시행착오의 연속이고

나이가 들고 경험이 늘어도

인생사 복잡하고 모호한 것은 매한가지 입니다.

있을 때는 있는 것의 고마움을 모르고

없을 때는 없는 것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침니다.

이쪽인가 싶어 갔더니 답은 저쪽에 있고

저쪽인가 싶어 갔더니 처음 생각 그대로는 아니네요.

고통이 거셀수록 인내는 깊어지고

실수가 많아질수록 지혜는 늘어나며

방황이 길어질수록 갈림길은 줄어드니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 입니다.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사랑과 감동이 메말라가는

현실 속에서 고독해지기만 합니다.

부부,부자,연인 간에도 알수없는 고독을 느끼고

서로 대화가 부족하고 소통이 되지않아

슬픈 일들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풍요한 물질 문명 속에서 우리의 정신 세계는

단조로와지고 복잡한 사회 구조 시스템 속에서

더욱 더 가난해지고 있습니다.

마음이 건조해지고 상처받는 우리 영혼들을

위로해 줄 배려와 관심이 어느 때 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시기 입니다.

우리 서로에게 실천하는 작은 배려와 관심이

큰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 입니다.

무엇 보다도 지금은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영혼의 선물이 필요 합니다.

서로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소중한 선물은

우리의 시간,친절을 나누며

때로는 필요한 위안을 주는 것 입니다

평상시에 이런 것들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겐 소중한 선물이 됩니다.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끈기를 낳고

끈기는 희망을 낳는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압잡이 이니라.

나룻배와 행인(님의 침묵-한 용운 스님)

이 시(詩)는 싻군 목사님들께 선물을 합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얕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좋은 글을 모심니다.

나쁜 것에서는 멀어지고

좋은 것과는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그러한 용기 있고 슬기로운 삶의 결단은

한 폭의 아름다운 인생 걸작을 위한 재료인 것이다.

당신이 세운 선하고 의롭고 멋있는 기준에 따라 살고

당신을 진정 응원하고 사랑하며 알아주는 사람과 함께하며

얼굴에는 미소, 신체에는 활력, 정신에는 총기,

마음에는 순박함이 항상 깃들어 있다면

곧 이 세상도 다른 많은 이들도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해 줄 그런 날이 오고야 말리니

세상의 기준, 평범한 사람들의 평가,

일시적인 고난 따위에 흔들리지 말라!

그대의 능력과 그대가 나아가는 길의 올바름을 믿고

그대가 좋아하는 일에 항상 열성을 다하며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을 진심으로 아끼고 신뢰하면서

성실하고 모범적인 삶을 소신껏 살아간다면

세상이 내놓은 일반적인 기준 따위는 허물어지고 말지니

지혜와 용기로 거센 시련에 저항하는 영혼은

새로운 미의 창조자요 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다.

나의 길(님의 침묵-한 용운 스님)

이 세상에는 길이 많기도 합니다.

산에는 들길이 있습니다. 바다에는 뱃길이 있습니다.

공중에는 달과 별의 길이 있습니다.

강가에서 낚시질아는 사람은 모래위에 발자취를 내입니다.

들에서 나물 캐는 여자는 방초(芳草)를 밟습니다.

악(惡)한 사람은 죄의 길을 쫓아갑니다.

의(義)있는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하여 칼날을 밟습니다.

서산에 지는 해는 붉은 놀을 밟습니다.

봄 아침의 맑은 이슬은 꽃머리에서 미끄럼 탑니다.

그러나 나의 길은 이 세상에 둘 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님의 품에 안기는 길입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죽음의 품에 안기는 길입니다.

그것은 만일 님의 품에 안기지 못하면

다른 길은 죽음의 길보다 험하고 괴로운 까닭입니다.

아아, 나의 길은 누가 내었습니까?

아아, 이 세상에는 님이 아니고는

나의 길을 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나의 길을 님이 내었으면

죽음의 길은 왜 내셨을까요.

<기쁜 날과 슬픈 날>

하늘과 땅에는 많은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비가 그친 후에 생겨난 무지개도 아름답고,

끝 없는 들판에 펼쳐져 있는 꽃도 아름답고,

어렵고 곤란한 사람을 돕는 손 역시 아름답다.

하지만 그 중에 으뜸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멀리서 바라보며 행복을 기원하는 그 마음도 아름답고,

가까이서 힘들 때 위로해주는 그 마음도 아름답고,

남이 알지 못하게 사랑하는 그 마음도 아름답고,

슬프지만 웃음을 짓는 그 마음 역시 아름답다.

어찌 감히 하늘 아래에 아름답지 못한 사랑이 있겠는가?

무릇 사랑은 아름답지만

그 안에 슬픔도 있음을 나는 깨닫는다.

즉 사랑이 있기 때문에 기쁨도 있지만,

아픔과 근심도 생겨나는 것이다.

만약 사랑으로 말미암아

기쁜 날은 적고 슬프고 아픈 날은 많다면,

그대여, 반드시 돌이켜서 고요히 살펴보도록 하라,

그 사랑의 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