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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어느 연구소에서
선입관이 우리의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먼저, 뉴욕시에 있는 어느 지하철역에서 한 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사진을
뉴욕시에 거주하는 중산층 백인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 사진의 중앙에는 두 명의 남자가 서 있었는데 한 명은 백인이었고,
다른 한 명은 흑인이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그 사진에 나오는 두 명 중 한 사람은 양복 차림이었고
다른 사람은 작업복 차림이었습니다.
그런데 한사람은 칼을 들고 위협하고 있으며
다른 한 사람은 돈을 꺼내어 위협하는 사람에게 주고 있었습니다.
실험자는
그 사진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잠깐 동안 보여주고 난 뒤에
앞에서와 같은 설명을 덧붙이면서 그 내용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난 뒤에 실험자는 지나가는 사람들(피실험자)에게
두 사람의 신분을 기록하도록 설문지를 주었습니다.
그것이 실험의 전부입니다.
설문지의 결과를 분석하고는 대단히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뉴욕의 중산층에 속하는 백인들의 응답은 한결같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사진의 백인은 회사의 중역이고
흑인은 노동라고 응답하였습니다.
그들은 칼을 들고서 상대방을 위협하며 돈을 뺏는 강도는
흑인 노동자이며
돈을 뺏기고 낭패를 당하는 사람은 백인 중역이라고
대답했던 것입니다.
응답지의 응답이 끝난 뒤에 사진을 다시 보여 주었습니다.
그 사진을 다시 보고는
피실험자들은 자신들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다시 본 그 사진은
자신들이 응답한 내용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깔끔한 차림의 양복을 입은 회사 중역은 흑인이었고
작업복 차림으로 칼을 들고 돈을 뺏는 사람은 백인이었습니다.
이 실험이 의도한 것은
사람의 선입관이 명백한 사실까지도 왜곡한다는 것입니다.
흑인은 가난하고 나쁜 사람이며
백인은 돈 많고 좋은 사람이라는 선입관이 자리 잡을 때
그들의 마음 뿐 아니라
눈까지도 엉뚱하게 작동하도록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러한 선입관이 사실을 왜곡시키며
갖가지 오해와 분쟁을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왜 사람들이 비싼 옷을 입는지, 명품 가방을 드는지
그리고 거금을 들여 얼굴에 칼질을 하는지
어렴풋하나마 이해할 것 같습니다.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벧전 1:17)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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