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원수는 모래나 물에, 은혜는 돌에,

비타민님 2015. 3. 28. 02:36



두 사람이 사막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여행중에 문제가 생겨 서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 뺨을 때렸습니다.

 

뺨을 맞은 사람은 기분이 나빴지만

아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모래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뺨을 때렸다."

그들은 오아시스가 나올 때까지 말없이 걸었습니다.

마침내 오아시스에 도착한 두 친구는

그곳에서 목욕을 하기로 했습니다.

 

뺨을 맞았던 사람이 목욕을 하러 들어가다

늪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때 뺨을 때렸던 친구가 그를 구해 주었습니다.

 

늪에서 빠져 나왔을 때 이번에는 돌에 이렇게 썼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생명을 구해 주었다."

  

그를 때렸고 또한 구해준 친구가 의아해서 물었습니다.

"내가 너를 때렸을 때는 모래에다가 적었는데,

왜 너를 구해준 후에는 돌에다가 적었지?"

 

친구는 대답했습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괴롭혔을 때

모래에 그 사실을 적어야 해.

용서의 바람이 불어와 그것을 지워버릴 수 있도록...

 

그러나 누군가가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하였을 때

우리는 그 사실을 돌에 기록해야해...

그래야 바람이 불어와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테니까."

  

우리 속담에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하는 말이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인데,

되돌아보면 우리는 그것을 거꾸로 할 때가 많습니다.

 

잊어서는 안될 소중한 은혜는

물에 새겨 금방 잊어버리고

마음에서 버려야 할 원수는

돌에 새겨 두고두고 기억하는 것이지요.

  

지금 내 마음속에 새겨져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돌아봅시다.

내 마음 가득히 원수를 새기고

쓴 뿌리를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은혜를 새기고 늘 감사하며 살아가는지

나를 돌아보는 시간 입니다니다.

원수는 모래나 물에, 은혜는 돌에,

원수와 은혜를 혼돈 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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