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黃雀伺蟬(황작사선)과 신나는 트롯트 모음

비타민님 2015. 6. 27. 03:00

매미를 잡으려 사마귀가 노리고, 그 사마귀를 참새가 노리며,

그 참새 또한 새총이 겨누고 있다는 뜻으로,

자신에게 장차 다가올 재난을 모르고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함을 이르는 말.

 

며칠 전에 박 대통령의 담화문을 본 소감이다.

 

매미()를 잡으려고 사마귀()가 노리고 있고

그 사마귀를 쪼으려고 참새()가 노리고 있으며

참새 또한 밑에서 새총이 겨누고 있다는 의미로


위험이 닥쳐 있음을 모르고 있거나

혹은 남을 음해(陰害)하려고 하는 사람은 

또다른 사람으로 부터 음해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한 말로

螳螂捕蟬(당랑포선)이라고도 한다.


이 말은 양()나라  원제(元帝) '碑文(비문)'에 나오는 말로,

螳螂捕蟬(당랑포선) 黃雀在後(황작재후)는 매미를 잡으려는 사마귀에 이어서 나오는 구절인 

참새의 뒤에는 배후가 있다는 뜻이 원문(原文)인데

() 원제(元帝) '碑文(비문)'에는 螳螂捕蟬(당랑포선) 黃雀伺蟬(황작사선)으로 실려 있다.

또한 다른 문헌에는 螳螂捕蟬(당랑포선)  螳螂搏蟬(당랑박선), 

또는 螳螂伺蟬(당랑사선)이라고도 하는데

뒷 부분의 黃雀在後(황작재후) 또는 螳螂在後(당랑재후) 부분까지 포함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왕조 때 유향(劉向)이라는 사람이 편찬한 正諫編(정간편)을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춘추시대에 오()나라 임금이 초()나라를 공격하려 하는데 

누구도 감히 제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어떤 시종의 아이가 고무줄 새총을 들고 후궁의 꽃밭에서 새잡이를 하다가 

임금과 직면하게 되었다.

"이놈, 너 거기서 무엇을 하느냐?" 하고 왕이 물으니,

그 아이는 "대왕님 뜨락의 나무에 매미가 앉아 노래하며  이슬을 먹고 있는데

사마귀는 당장 자기에게 달려 드려는 참새가 뒤에 있는 줄도 모르고,  

매미를 잡아 먹으려고 합니다.  

참새 역시 제가 겨누고 있는 새총이 있는 줄을 모르고 있으니

이들은 모두 다 눈앞의 이익밖에는 모르는 줄 아뢰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이에 오()왕은 문득 깨달은 바 있어 초()나라를 공격할 계획을 포기했다고 한다.

 

한편 吳越춘추(오월춘추)의 기록을 보면, 당시 오왕이 치려고 한 나라는

()나라로 되어 있고, 시종의 아들은 태자(太子)의 친구로 되어있다.

그리고 莊子(장자)에는 장자 자신의 자술(自述) 형식으로 씌어 져 있다.

여하간에 이 이야기들은 모두 같은 내용으로 볼수 있다.

 

正諫(정간)이란 바르게 간언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

왕의 노여움을 사지 않으면서 은유적으로 비유하여 

간언의 목적을 이루는 것을 잘 표현하고 있다.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려는데

참새는 그뒤에서 사마귀를 노리고 있다.

 / 螳螂捕蟬(당랑포선) 黃雀在後(황작재후)라는 성어(成語)는 이래서 생겨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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