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한 끝에
재상의 지위까지 오른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에게는 이상한 습관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날마다 이른 새벽이면 뜰에 나가 가득 쌓아 놓은
무거운 기왓장을 들어서 문 밖에 내어 놓았다가,
저녁 무렵에는 다시 집 안으로 들여놓는 것이었다.
어느 날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재상이 힘겹게 기왓장을 나르는
광경을 보고 이를 궁금하게 여긴 젊은 나그네가 물었다.
"어르신께서는 한 나라의 재상으로 편히
앉아서 나랏일이나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땀 흘리는 힘든 일을 하고 계십니까?"
그러자 재상은 빙그레 웃으며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내가 이렇게 힘든 일을 일부러 하는 것은
어려웠던 지난 시절을
생생하게 기억하기 위함이오.
내가 과거에 고생했던 그때를 잊어버리고 지금의 편안한 생활에만
빠져 나태해진다면 어떻게 나라의 앞날을 책임지는 정치를 할 수 있겠소?
젊은이!
파멸이라는 것은 지식이나 경험의 부족에서
오기보다는
지난날의 어려웠던 시절을 잊어버리고 오만해질 때 오는 경우가 많다오."
사람들은 어느 정도 출세를 하면 대부분 어렵고 힘들게 살았던
과거를 자랑스럽지 못하게 생각하여 나타내길 꺼려 한다.
애써 과거를 잊어버리려고 한다.
그러나 과거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뿌리다.
멀리 피하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멍에가 되어 자꾸만 다가온다.
한번 잘못한 실수는 완전히 고쳐 놓지 않으면 자꾸 반복해서 저지르게 된다.
특히 운동선수나 연예인,종교인,
자영 사업가들 중에는 가난한 시절에는
“배고픈”
정신으로 무장하여
그 분야에서 일인자?가
되었지만 돈맛을 본 다음부터는
편안한 현실에 나태해져 급기야 낙오하고 마는 사람들도 있다.
정치*종교인
중에서도 산전수전 다 겪어서 일을 잘할 것 같더니
오히려 잘나가니 표퓰리즘(대중영합주의)
성향을 가진 자들도 있다.
부귀와 명예는 자신의 성장을 가져다 준 지난날의 과거 위에서
존재해야지 이를 부정하거나 등한시한다면
그 시점부터는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게 된다.
남 앞에 내어 놓기가 부끄러운 과거일수록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과거를 거울 삼아 자신을 채찍질 해 나가는 성공의 회초리로 삼아야 한다.
그 과거를
생각해낼 수 없게 되면 또다시 그 일을
되풀이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날을 잊고 우쭐거리며 잘난 척하는 사람을 보고 흔히 우리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라고
한다.
개구리야 올챙이 적 생각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올챙이와 개구리는 전혀 다르게 생겼으니까.
그러나 사람은 다르다.
사람은 생각하는 이성을 갖인 동물이다.
과거와 현재는 한 줄기로 이어져 함께 미래로 가고 있다.
과거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뿌리다.
뿌리는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성장의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어준다.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쌓은 삶의 지혜가 오늘을 있게 하고
성공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다.
항상 옛것,
옛날을 되새기면서 미래를 알차게 설계하는 삶의 자세를
갖자.
-좋은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