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타인의 실수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된 경우가 있었는가? 감기에 걸려 눈언저리가 붉게 부어오른 생후 6주가 된 여아가 있었다. 동네 의사에게 보이자 의사는 겨자를 갈아 눈에다 바르라고 처방했고,
식모는 겨자를 뜨겁게 하여 아기의 눈에 발라주었고
결국은 어처구니없게 실명하게 되고 말았다. 그녀가 바로 하프와 오르간 연주자로도 유명하고
간증과 강연자로도 이름을 날린 패니 J.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여사이다. 1820년 3월 미국 뉴욕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녀는,
95세에 주님의 품에 안기기 전까지 한평생을 맹인으로 살았지만
8천이 넘는 시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표현한 하나님의 시인이었다. 패인 크로스비가 한 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가난한 집의 환경으로 제대로 된 치료 역시 받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함께 살며 극진히 사랑해 주며 친구와 선생님이 되어 주셨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다. 패니는 할머니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힘, 부드러움을 배웠다.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자연의 아름다움을 상세히 설명해 주기도 했고
성경말씀과 접목하여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배울 수 있게 해 주었다. 이렇게 자라면서 패니 크로스비는 창세기부터 시작하여 모세오경과
시편과 잠언, 룻기 그리고 신약의 대부분을 암송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을 경험하게 되었고
자신의 삶을 커다란 목적을 위해 바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루는 급히 5달러를 쓸 일이 생긴 그녀는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그렇게 기도를 하고 있었을 때 초인종 소리가 들렸는데 인사를 전하고 간 이후,
자신의 손에 5달러가 들려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주님만 의지하고 살아오며 다시 경험하게 된 하나님의 은혜와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리라는 마음을 다짐하면서 쓴 시가
바로 '나의 갈길 다가도록'이란 가사가 탄생된 일화가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