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해골이라 하는 곳. 스펄젼의 아침 묵상

비타민님 2016. 3. 29. 18:20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누가복음 23:33]

 

갈보리 언덕은 위로의 언덕입니다.

위로의 집은 십자가 나무로 지어졌습니다.

천국의 축복이 내리는 성전은 갈갈이 찢긴 반석

-주님의 옆구리를 찌른 창에 의해 갈갈이 찢긴 그 반석-

위에 세워졌습니다.

교회 역사상 갈보리의 비극처럼 영혼을 기쁘게 하는 장면도 없습니다.

 

“이 악한 세상에 일찍이 덮인 어둠 중 가장 어두웠던 그 시간이

천사의 미소보다 더 부드러운 능력으로 우리 마음에 위로를 주다니

신기한 일 아닌가?

애통하는 자의 눈이 베들레헴의 별이 빛나는 곳보다

먼저 십자가를 바라보게 되다니 이 또한 신기한 일 아닌가?

 

대낮에 온 땅에 어둠이 임했던 골고다로부터 빛이 흘러 나옵니다.

한때 저주받았던 그 나무 그늘 아래서

들판의 모든 약초가 꽃을 피웁니다.

갈증의 장소인 그곳에 은혜로 말미암아

항상 수정처럼 맑고 깨끗한 물을 뿜어내는 샘물이 파졌습니다.

그 한 방울 한 방울이

인류의 불행을 덜어 줄 수 있는 그런 샘물이 파졌습니다.

투쟁과 싸움의 때를 거쳐 본 여러분은 그럴 때마다

감람산이나 시내산이나 다볼산이 아닌

겟세마네와 가바다와 골고다에서

위로를 발견했노라고 고백할 것입니다.

겟세마네와 가바다와 골고다가

여러분을 위로해 준 방편이었다고 말할 것입니다.

겟세마네의 그 쓴 약초들이 여러분 인생에서 쓰라림을 거둬갔으며,

가바다의 채찍이

여러분 마음에 있는 근심과 걱정을 매질하여 쫓아냈습니다.

우리는 갈보리의 신음 소리 때문에 희귀하고 풍성한 위로를 누립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죽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이 높고 깊은 사랑을 도저히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죽도록 내어 주시지 않았다면

하나님 아버지의 그 깊은 사랑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바닷가의 조가비에 귀를 기울이면

그 조가비가 나온 저 깊은 바다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듯이

우리가 누리는 주님의 긍휼 속에서 우리는 그의 사랑을 맛봅니다.

그러나 만일 그 큰 바다 자체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

매일의 축복을 바라보는 대신

십자가 형이 집행된 곳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랑이 알고 싶은 사람은 갈보리로 가서

예수님이 죽는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