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孔子)가 소정묘(少正卯)를 처형한 이야기다.
공자는 사법장관인 대사구(大司寇)일 때 그를 처형했다.
그리고 후유증을 걱정하는 자공(子貢)에게 이렇게 말한다.
공자(孔子)는 나이 56세에 노나라 대사구(大司寇)가 된 지 7일 만에
대부였으나 난신(亂臣) 소정묘(小正卯)를
동관(東觀) 아래에서 처형해 버렸다.
제자들이 이 소식을 듣고 모두 달려갔다.
도착한 이들이 모두 말을 하지 않았지만 놀란 표정은 하나같았다.
자공(子貢)이 가장 뒤늦게 도착하여 여쭈었다.
소정묘(小正卯)는 이 노(魯)나라에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선생님께서 정사(政事)를 맡은 지 얼마 되지도
않으셨는데 어찌 그를 먼저 죽이십니까?'
이 말에 공자(孔子)는 이렇게 설명하였다.
"사(賜)야! 너는 알지 못한다.
무릇 왕(王)된 자가 죽어야 될 인물은 다섯 가지 유형(類形)이 있는데
도둑질한 자는 그 속에 포함되지 않는다.
첫째 마음을 거꾸로 하면서 음험한 자,
둘째 말에 사기성이 있으면서 달변인 자,
셋째 행위가 편벽되면서 고집이 센 자,
넷째 뜻은 어리석으면서 지식이 많은 자,
다섯째 비리에 따르면서 혜택만 누리는 자이다
이 다섯 가지는 모두 말 잘 하고 지식 있고 총명(聰明)하며
통달(通達)하였다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나,
그 속에 들여다보면 진실이 없다.
그 행위는 사기 투성이며,
그 지혜는 족히 군중을 마음대로 몰고 다닐 수 있고
그 강함은 족히 홀로 설 수 있을 정도이다.
이는 바로 간악한 무리의 영웅이다.
죽이지 않으면 큰 일을 저지른다.
무릇 다섯 가지 중에 한 가지만 가졌어도 죽음을 면치 못하는데,
지금 소정묘(小正卯)는 이 다섯 가지를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죽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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