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육십대를 지나 이제서야
어떤 유혹에든 가장 약한 나이가
칠십대임을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도 온몸엔 소름이 돋고
시간의 지배를 받는 육체는
그 시간을 이기지 못하고 늙어가지만….
창가에 투명하게 비치는 햇살도
문틈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습기찬 한기도…
그 모두가 다 내 품어야 할 유혹임을...
끝 없는 내 마음의 반란임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홀로 즐겨 마시던 커피도
이젠 누군가를 필요로 하면서 같이 마시고 싶고....
늘 즐겨 듣던 음악도 그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이 만나고픈..
그런 나이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싶다
사소한 것 까지도 그리움이 되어 버리고
아쉬움이 되어 버리는 것,모든 것들이…
결코 어떤 것에도 만족과 머무름으로 남을 수 없는 것이
슬픔으로 남는 나이가 아닌가 싶다.
이제 나는 꿈을 먹고 사는게 아니라
꿈을 만들면서 사랑을 그리워하면서 사는 게 아니라
내 진심을 사랑을 하면서 멋을 낼 수 있는 그런 나이로
진정한 칠십대를 보내고 싶다.
칠십대란 흔들리는 바람이고
끝없이 뻗어 오르는 마음의 가지이다......
이젠 희노애락(喜怒愛樂)의 경지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
그리고 인생에 막힘이 없는 나이이다
지금이 정녕 "인생의 황금기(黃金期)이다."
*희노애락(喜怒愛樂)=기쁨.화냄.사랑.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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