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으로 몸이 불편한 승객에게 직접 밥을 떠먹인 중국인 스튜어디스가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허난(河南) 성 정저우(鄭州)를 떠나
하이난(海南) 성 하이커우(海口)로 향하던 하이난항공 소속 HU7302 여객기.
입사 11년 차 판 슈에셩은 이코노미석에 앉은 니우(71)씨의 몸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휠체어를 타고 공항에 온 것을 안 판씨는 조금이라도 다리를 편히 뻗고
화장실도 잘 다녀올 수 있도록 니우씨를 맨 앞줄로 옮겨줬다.
당시 니우씨는 아내와 함께 탑승했다.
그러나 자리가 바뀌면서 아내와 떨어져 앉는 신세가 됐다.
잠시 후, 기내식이 나왔다. 그러나 팔을 제대로 들지 못하는 니우씨는 쩔쩔맸다.
그때 판씨가 니우씨에게 다가왔다.
그는 자신이 밥을 떠 먹여주겠다며 무릎을 꿇었고,
판씨를 본 니우씨는 조심스레 입을 벌렸다.
친절한 판씨에게 감동한 것일까? 밥 먹던 니우씨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눈물 흘리는 니우씨를 본 판씨도 가슴이 찡했는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판씨는 니우씨가 천천히 먹을 수 있도록 기내식판을 잡아줬으며,
그의 모습에 한 번 더 감동한 니우씨는 좀처럼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판씨는 손수건으로 직접 니우씨의 눈물을 닦았다.
약학 교수였던 니우씨는 2년 전 퇴임했다.
그는 그 해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몸이 불편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니우씨를 보살피는 사람은 그의 아내와 자녀들이다.
판씨와 니우씨의 사진은
근처에 앉은 다른 승객이 찍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공개했다.
사진은 수백만회 이상 공유돼 널리 퍼졌으며,
이를 본 네티즌들은 판씨의 친절한 마음씨를 칭찬했다.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판씨는 “승객분은 그동안 사회를 위해 헌신하셨다”며 “
우리는 그런 분들을 위해 친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니우씨를 위해
승무원이 그의 자리를 일등석으로 바꾼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지만,
인민망 확인결과 니우씨는 일등석이 아닌
이코노미석 맨 앞줄에 앉았던 것으로 재차 확인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하이난항공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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