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서당에 원숭이를 기르는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밤낮으로 원숭이를 사랑하고 좋아하였습니다.
어느 날의 일입니다. 이 조용한 서당에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선생님이 외출하고 없는 동안에
원숭이가 학생들에게 행패를 부린 것입니다.
원숭이가 학생들에게 침을 뱉고 달려들고 할켰습니다.
선생님이 돌아왔을 때, 한 학생이 선생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 원숭이를 없애 주십시오."
"왜 그러느냐?"
"선생님이 계시지 않을 때,
저 놈이 학생들에게 달려들어 행패를 부렸습니다."
"그래? 그것은 너희들의 잘못이지 원숭이의 잘못이 아니니라."
"선생님, 우리는 원숭이를 때린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원숭이는 본래 사람의 흉내를 잘 내는 법이다.
너희들이 너희들끼리 침을 뱉고, 싸웠기 때문에
그걸 보고 있다가 흉내를 낸 것뿐인다.
그러니 잘못은 너희들에게 있는 것이지."
이런 일이 있은 후 학생들은 원숭이 때문에라도
선생님이 계시지 않아도 싸움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도도 중요하지만 실천도 중요하다
은강이라는 마부와 만민이라는 마부가
짐을 잔뜩 실은 수레를 끌며 가고 있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린 뒤라 길이 온통 진흙탕이었던 탓에
두 개의 수레는 그만 진흙 구덩이 속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평소에 믿음이 좋던 은강이라는 마부는
곧 진흙에 털썩 무릎을 꿇고는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드리기 시작했고
별로 믿음도 없던 다른 마부 만민이는 투덜대며
나무 가지들과 나뭇잎 그리고 흙 등을 주워 모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나귀를 두드려 앞으로 나아가게 한 다음
수레를 뒤에서 힘껏 밀었습니다.
그러나 수레가 꼼짝도 하지 않자 그는 또 투덜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 때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온 것입니다.
두 마부는 빛나는 광채에 휩싸인 천사를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천사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투덜대던 만민이를 도와
진흙 구덩이에서 수레를 끌어냈습니다.
그러나 계속 기도를 드리던 은강이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습니다.
만민이는 당황하고 놀라 소리쳤습니다.
"죄송하지만 천사님, 이것이 아닌 것 같은데요.
무언가 착각하신 것이 아닙니까?
기도를 드린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도움을 구한 사람은 제가 아니라 저기 지금도 기도하고 있는 은강인데요."
그러자 천사가 말했습니다.
"나도 알고 있다. 그러나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너란다.
하나님께서는 기도만 하는 사람보다는 스스로 실천하는 사람을 도우신단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기도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기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실천도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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