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자녀는 떠나보내야 할 선물(모신 글 발췌)

비타민님 2016. 8. 14. 19:56

자녀는 부모의 인생에 주어진 선물이다

그런데 선물은 생명을 가진 살아 있는 선물이다

살아 있는 선물은 그저 가지고 있어서는 되고 

돌보아야 하는 책임과 함께 받는 것이라는 점에서 다른 선물과 다르다

뿐만 아니라 자녀는 부모에게 주어진 선물이기는 하지만 

부모에게 소유권이 있는 선물이 아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로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라 

관계의 선물이며 책임이 부여된 선물이다

또한 자녀는 존재 자체로 부모에게 기쁨을 주며 

자녀와 맺게 되는 사랑의 관계는 

부모의 삶을 풍요롭고 복되게 하는 선물임에 틀림없지만 

자녀는 부모에게 갇혀 있어서는 되는 자유롭고 독립된 인격을 지닌 존재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배워야 하는 것이 있다면

일은 일을 실제로 봄으로써 배운다

(For the things we have to learn before we can do them, 

we learn by doing them.)”는 말을 했다

말은 사람은 어떤 일을 계속 시도하면서 

실수를 통해 배운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자녀들이 실수하는 것이 두려워서 자녀를 위해 대신 생각해 주고

대신 계획해 주는 일을 계속한다면 아이는 인생을 사는 법을 배울 없다


아이가 좋은 성적을 받게 하기 위해 

투터를 고용해서 아이 대신 좋은 답안을 주게 한다면 

그렇게 해서 좋은 성적을 받은 아이들은 

대학에 입학할 있지만 졸업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대학에 아이를 위해 다시 투터를 고용하여 

아이가 제출해야 페이퍼를 대신 주게 하는 부모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과연 아이가 대학을 졸업한들 무슨 일을 있겠는가?

 

많은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할  

마치 아이의 인생이 고등학교 3학년에 끝나는 것처럼 자녀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아이의 진짜 인생은 

고등학교 혹은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자녀가 자신에게 주어진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은 

학업을 마치고 부모의 곁을 떠나면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부모의 곁을 떠나야 나이가 되었을  

스스로 인생을 계획하여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문제가 아닐 없다.

 

부모를 떠난다는 말은 단순히 거처를 달리하여 산다는 의미보다 

심리적 의존 상태를 벗어난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물론 거처를 달리하여 사는 것이 

심리적, 경제적 의존 상태를 벗어나게 하는 도움이 수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결혼하여 분가한 후에도 

여전히 부모에게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의존해서 사는 

젊은 부부들의 이야기를 종종 접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심리적인 독립이다

장성한 자녀가 부모에게 여전히 심리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 

자녀는 스스로의 삶을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

자녀의 의식 속에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확고히 심어주지 못했다면 

부모는 자녀양육의 중요한 핵심을 완수하지 못한 것이라고 있다.

 

자녀가 독립하는 있어서 핵심이라고 있는 심리적인 독립은 

자녀에게 아니라 부모에게도 일어나야 한다

자녀만 부모를 떠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 역시 자녀를 떠나보낼 있어야 한다

자녀가 독립된 인생을 있도록 준비시켜야 아니라 

장성한 자녀를 부모들은 자녀가 장성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녀에게 계속해서 간섭하고 싶은 유혹을 물리칠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부모들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집착하지 않는 마음의 훈련을 해야 한다

지나친 집착은 소유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은 소유욕과 구별되어야 하고 

부모는 자녀를 소유하고자 하는 본능적 욕구를 물리칠 있어야 한다.

 

자녀를 떠나보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녀가 귀하기 때문에 많이 도와주고 싶고

많은 일을 대신 주고 싶고

많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주고 싶은 것은 자연스런 부모의 마음이다

어떤 부모는 자녀들이 자기에게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의존할  

부모로서의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지혜로운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살아갈 있도록 떠나보낼 아는 사람이다.

 

(박진경 / 밴쿠버가족사랑연구소 소장, VIEW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