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본문: 잠3: 14, 눅12: 23
"지혜를 얻는 것이 은보다 값있고 황금보다 유익하다"(잠3:14)
"목숨이 음식보다 중요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눅12: 23)
영국의 거부였던 피츠제럴드는 그의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습니다.
아내를 몹시도 사랑한 그는 아내가 남겨 놓고 간
하나뿐인 열 살을 갓 넘은 그의 아들을 더욱 사랑하고
정성을 다해 돌보았습니다만 아들마저 병을 앓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홀로 된 피츠제럴드는 그의 여생을 유명한 미술작품을 수집하며
그 슬픔을 달래려 노력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피츠제럴드도 병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세상을 떠난 뒤에 어떻게 재산을 처분할 것인가를
유언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유언에는 그의 재산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가를
분명하게 밝혀 두었습니다.
그가 많은 돈을 드려 수집한 미술 소장품들을
경매에 붙이라는 지시가 그 유언서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가 수집한 귀한 소장품들은 양적으로도 대단한 것이었지만
질적으로는 참으로 고귀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소장품을 사려는 사람들은
가히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소장품들은 경매에 앞서서 전시실에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에 전시된 소장품 중에는
별로 뛰어나지 않은 그림 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 작품은‘내 사랑하는 아들’이란 제목의 작품으로서
지방의 한 무명 화가가
피츠제럴드의 외아들을 그린 볼품없는 그림이었습니다.
경매가 시작되자 제일 먼저 그 그림이 경매에 붙여졌습니다.
하지만 그 그림은 인기가 없어 아무도 응찰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뒷자리에 앉아 있던 초라한 모습의 한 노인이
손을 들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제가 그 그림을 사면 안 될까요?”
그는 피츠제럴드의 아들을 어릴 때부터 돌보았던
늙은 하인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돈을 모두 털어 그림을 샀습니다.
그 때 피츠제럴드의 유언을 집행하는 변호사가
경매를 중지시켰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피츠제럴드의 유언장을 읽었습니다.
"누구든 내 아들의 그림을 사는 사람이
내 모든 소장품을 갖도록 해 주시오."
이 그림을 선택하는 사람은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임에 틀림없으므로
모든 것을 가질 충분한 자격이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진정 소중한 것인지 모른 채 우리는 달려만 갑니다.
하나를 얻기 위해 우리는 다른 것을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하찮은 것을 얻기 위해
소중한 것을 버릴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버릴 것과 취할 것을 바로 알고 익힌다면
우리의 달려가는 삶은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소중한 것은 멀리서 번쩍이는 것이 아니라
바로 눈앞에 하찮게 여겨지던 바로 그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마13:44)
헌트에게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헌트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습니다.
그래도 헌트가 포기하지 않자 그를 떼어놓을 생각으로 이런 조건을 내놓았습니다.
“열흘 안에 자네가 정당한 수단으로 만 달러를 벌어오면 결혼을 허락하겠네.”
그런 큰돈이 있을 리 없는 헌트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발명품을 떠올렸습니다.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가슴에 꽃을 꽂았는데
일자형 핀으로 꽃을 꽂으면 번번이 떨어지곤 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던 그는 철사를 구부린 모양의 핀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것이 클립의 원형이었습니다.
헌트는 재빨리 꽃집으로 달려가 자신의 발명품을 만 달러에 사달라고 했습니다.
꽃집 주인은 말했습니다.
“지금 오천 달러를 받고 앞으로 판매액의 3퍼센트를 받는 게 어떻겠어?
내 말대로 한다면 분명히 큰 부자가 될 거야.”
“아닙니다. 한꺼번에 만 달러를 주십시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중으로만 달러가 없으면 그녀와 결혼할 수 없다.
그녀가 없으면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무슨 소용인가?’
그는 결국 사랑하는 여인을 선택했고 곧 그녀와 결혼할 수 있습니었다.
헌트가 발명한 핀은 전 세계로 퍼졌고 그 덕에 꽃집 주인은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헌트의 경솔함을 나무랐습니다.
하지만 헌트는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비록 부자는 못되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요.
돈 대신 사랑하는 당신을 얻었으니 까요.”
우리에게는 소중한 것을 볼 수 있는 눈과
그것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시간, 건강, 명예, 부모형제, 자유. 믿음, 소망, 사랑, 생명 등입니다.
특히 자랑해야 할 가장 소중한 면류관은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