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저녁 프란치스코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나가 보았더니 한 험상궂은 나병 환자가 서 있었습니다.
그는 몹시 추우니 잠시 방에서 몸을 녹이면 안 되겠느냐고
간청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그의 손을 잡고 방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환자는 다시 저녁을 함께 먹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식탁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그 환자는 다시 부탁하기를 자기가 너무 추우니
프란치스코에게 알몸으로 자기를 녹여달라고 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입었던 옷을 모두 벗고 자신의 체온으로 그 나병
환자를 녹여주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프란치스코가 일어나보니
그 환자는 온 데 간 데가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왔다간 흔적조차 없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곧 모든 것을 깨닫고는
자신과 같이 비천한 사람을 찾아와 주셨던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올렸습니다.
이 기도가 바로 유명한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문'으로
이 노래는 바로 그 기도문에 곡을 붙인 것입니다.
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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