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Violin Sonata No.5 in F major, Op.24 "Spring")
'베토벤'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해 총 10개의 소나타를 썼는데,
그 중 5번 ‘봄’은 9번 ‘크로이체르'와 더불어 가장 유명합니다.
우리가 흔히 '베토벤' 하면 '운명'이나 '합창', '영웅', '전원'등의
교향곡을 떠올리며 고뇌와 격정에 가득찬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곡은 '비발디'의 '사계' 중 '봄'처럼 즐거움과 따사로움으로 가득합니다.
곡 초반의 멜로디는 저 유명한 운명 교향곡의 첫 멜로디처럼
우리 귀에 익숙합니다.
명쾌한 바이올린 선율에서는 베토벤 음악이 통상 안고 있는
무거운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주를 하는데
때론 바이올린이 반주를 하며 피아노가 멜로디를 연주하는 등
다양한 표현이 돋보입니다.
전 악장에 걸쳐서 봄의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베토벤은 이미 귀를 완전히 먹은 후였음에도
어떻게 이렇듯 뛰어나면서도
동시에 낙천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었는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출처: http://jsksoft.tistory.com/11870 [想像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