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장안사로 사명대사가 올라가고
있었다.
"서산대사의
도술이 아무리 높다해도
나에게는 미치지 못하리라.˝
사명대사는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장안사에 들어섰다.
그러자 곧 법당에서 한 스님이
나왔다.
사명대사보다 스물 셋이나 많은
서산대사였다.
서산대사는 사명대사를 맞이하러 나온
것이다.
그 순간 사명대사는 참새 한 마리를
손으로 잡고 외쳤다.
˝대사님,
지금 제 손엔 참새 한 마리가 있습니다.
이 새는 죽을까요,
살까요?˝
어려운
質問(질문)이었다.
새의
生命(생명)은
사명대사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에
어떻게 대답하든 틀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서산대사는 뜻밖의
質問(질문)을
하였다.
˝대사!
지금 내 한 발은 법당에,
다른 한 발은 밖에 있는데 지금
나는 들어갈까요,
나갈까요?˝
이 또한 난감한
質問(질문)이었다.
허나 사명대사는,
서산대사가 방문한 손님을 맞을
터이니
밖으로 나오리라 생각하고 이렇게
말했다.
˝그야 나오시겠지요.˝
˝허허,
그 말씀이 옳습니다.
멀리서 수고스럽게 오신 손님인데
당연히 나가서 맞이해야지요.
그리고 대사님같이
佛道(불도)에
정진하시는 분께서 殺生(살생)이라니,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