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서(외경)

집회서 제 6 장

비타민님 2013. 4. 10. 19:42

 

 6
 

[1]친구를 저버리는 것은 겉과 속이 다른 죄인이나 할 짓이고

그런 짓을 하면 평판이 나빠져서 비난과 망신을 살 분이다.
 

 [2]격정에 사로잡히지 말아라.

그것이 미친 황소처럼 네 영혼을 짓밟아 버릴까 두렵다.


[3]격정에 빠지면 너는 너의 잎을 뜯어 삼켜 열매를 못 맺게 되고

마침내 메마른 나무처럼 버려지리라.


[4]탐욕에 사로잡힌 영혼은 그 사람을 망하게 하고

그를 원수들의 웃음거리로 만들리라.


[5]부드러운 말은 친구를 많이 만들고

상냥한 말은 친구들을 정답게 한다.


[6]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들과 잘 사귀어라.

그러나 네 마음을 털어 놓은 친구는 한 사람만 택하여라.


[7]친구를 사귈 때에는 먼저 그를 시험해 볼 일이다.

너무 서둘러 네 마음을 주지 말아라.


[8]어떤 친구는 자기에게 이익이 있을 때에만 우정을 보이고

네가 불행하게 되면 너를 버린다.


[9]어떤 친구는 원수로 변하여 너와 싸우며

너의 숨은 약점을 공개한다.


[10]또 어떤 친구는 너의 식탁에는 잘 와서 앉으나

네가 불행하게 되면 너를 버린다.


[11]네가 잘 살 때는 네 집을 자기 집처럼 여기고

네 하인들마저 마음대로 부리다가


[12]네가 망하게 되면 등을 돌려 네 앞에서 자취를 감춰 버린다.


[13]원수들은 멀리하고 친구들도 경계하여라.


[14]성실한 친구는 안전한 피난처요

그런 친구를 가진 것은 보화를 지닌 것과 같다.


[15]성실한 친구는 무엇과도 비길 수 없으며

그 우정을 값으로 따질 수 없다.


[16]성실한 친구는 생명의 신비한 약인데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만이 이런 친구를 얻을 수 있다.


[17]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참된 벗을 만든다.

그러므로 그의 친구도 그처럼 참되게 대해 준다.


[18]너는 들어라! 젊을 때부터 교양을 쌓아라.

그러면 늙어서도 지혜가 너를 떠나지 않으리라.


[19]밭을 갈고 씨를 뿌리듯이 지혜를 가꾸어라.

그리고 끈기를 가지고 지혜의 좋은 열매를 기다려라.

지혜를 가꾸노라면 얼마 동안은 고생하겠지만

멀지 않아 그 열매를 맛보게 되리라.


[20]지혜의 길은 무식한 사람들에게 더없이 험준하고

경솔한 사람은 지혜의 길을 오래 견디지 못한다.


[21]그런 경솔한 사람에게 무거운 시련이 바위처럼 내리누르면

그는 곧 지혜를 내던지고 만다.


[22]지혜는 문자 그대로 지혜라, 아무나 터득하는 것은 아니다.


[23]너는 들어라,

내 의견을 받아 들여 나의 충고를 거역하지 말아라.


[24]네 발을 지혜의 족쇄로 채우고 네 목에 지혜의 칼을 써라.


[25]네 등을 구푸려 지혜의 짐을 지고 그 속박에 짜증내지 말아라.


[26]네 정성을 다하여 지혜를 따르고

네 전력을 기울여 지혜의 길을 지켜라.


[27]그 발자취를 살펴 따르면 지혜는 너에게 나타나리라.

그리고 한번 지혜를 붙잡거든 놓치지 말아라.


[28]너는 그 지혜에게서 마침내 안식을 얻고

그 지혜는 너에게 기쁨이 되어 주리라.


[29]그 때 지혜의 족쇄는 너에게 견고한 방패가 되고

네 목에 슨 칼은 영광스런 의상이 되리라.


[30]지혜의 멍에는 황금의 장식이 되고

그 밧줄은 고귀한 옷술이 된다.


[31]네가 지혜를 영광의 예복처럼 입을 것이요

빛나는 왕관처럼 머리에 쓸 것이다.


[32]너는 들어라, 마음만 있으면 지혜를 배울 수 있고

그것에 정진하면 현명해질 것이다.


[33]네가 듣기를 좋아하면 배우는 것이 많겠고

 귀를 기울일 줄 알면 현자가 되리라.


[34]너는 노인들의 모임에 자주 가고

그 중에 현명한 사람이 있거든 그를 가까이 하여라.


[35]신성한 말씀을 항상 즐겨 듣고

뜻깊은 격언을 귓전으로 흘려 버리지 말아라.


[36]지혜로운 사람을 발견하거든

아침 일찍부터 그를 찾아 그 집 문지방이 닳도록 다녀라.


[37]주님의 계명을 마음 속에 새기고 그 명하신 모든 것을 실천하여라.

그러면 주님께서 네 마음을 굳세게 해 주시고

네가 바라는 지혜를 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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