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내 인생길과 세네카의 행복론

비타민님 2017. 6. 10. 19:26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  1 : 1 
 
*오늘 아침에 커피를 마시며 내 지나온 인생길을 회고해 본다.

내가 살아온 날이 상처 투성이 이고 실수의 연발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라시안 선생의 인생 교본의

제 1항을 읽는다. 16세기 스페인어 인데

그당시의 글은 모습을 바꾸었지만 인생사는 변함이 없다.


Todo está ya en su punto, y el ser persona en el mayor.

Más se requiere hoi para un sabio que antiguamente para siete;

y más es menester para tratar con un solo hombre en estos tiempos

que con todo un pueblo en los passados.

 (글의 의미를 의역합니다.:예전엔 마을 촌장님의 말 한 마디에도

온 고을 사람들이 따르고 순종을 합니다.그러나 오늘 날에는

말썽꾸러기 한 사람을 다스리기 위해 한도시가 나서도 이런 망령된 자는

순종은 커녕 더욱 날뛰는 세상이 되었습니다.길들이기가 어렵답니다)


나는 어느 정도 행복한가?...로마의 네로 황제의 스승이자 고문이던 
위대한 철학자 세네카가 생각이 난다. 이렇게 위대한 지성인도 죽는다.
그는 팔 동맥을 끊고 자살을 한다.네로 황제의 사형 집행을 면하기 위해 한 일이다.
 
행복해지고 싶다 - 
 말은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지만, 
 처럼 분명히 정의되어 있지 않은 말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 
누구나 행복을 원하고  행복을 얻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천명에  사람도 어디에서 행복이 오는지 모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암중모색하듯 무작정 행복을 열심히 추구하고 있다. 
그리하여 서둘러 잘못된 길로 발을 들여 놓음으로 
 갈수록 당초의 목표에서 멀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첫째 “우리가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를 알고, 
둘째 “어느 길을 가면 가장 빠른가?”를 살펴야 한다. 
 
바른길을 가면 우리는 하루하루 나아지지만 반대로 곁길로 접어들면, 
다시 말해서 바른길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되면,   미궁(잘못된 길)에 빠져 
언제까지나 방황과 착오의 나날을 보낼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유능한 길잡이를 갖는 일이다. 
 
특히  경우에는 실제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와 달라서 
따로 길이 있는 것도 아니며, 길을 가기만 하면 
안식처가 나타난다고 장담할수도 없다. 
보통 길이라면 설사 잘못 찾아들었다고 하더라도 
부근에 사는 사람이 바른길을 가르쳐줄 수도 있고, 
또한 목적지에 이르는 길은 대체로 정해져 있다고   있다.
그러나 행복에의 길은 이와는 반대로 사람들이 밟고  발자취가 
위태롭기 짝이 없으며, 부근에 사는 사람들이 바른길을 가르쳐주기는커녕 

터무니없는 방향으로 헤메게 하게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야수(야생 맹수)들이 떼를 지어 가듯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전례보다는 이지(이성과 지헤)에 의해 자기 자신을 이끌어 나아가야 한다. 
세상이 돌아가는 꼴을 보면 패배의 연속으로,  사람이 쓰러지면 
다음 사람이  위에 넘어지고  다음 사람이  위에 쓰러진다.
그리하여 나중에는 시체가 산더미 같이 쌓이게 된다. 

필자가 사는 나라에는 방목하는 소가 목장에 많은데,
목장에는 물 웅덩이가 있기도 한데,

말탄 목동이 소를 몰면서 웅뎅이가 있는 곳을 지나는데

앞장 선 소가 웅덩이에 빠지게 되면 그 뒤를 따르던 소들은

전부가 웅덩이를 피해 돌아간다고 한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이런 웅뎅이에 한 사람이 빠져도

추종자들은 여전히 그 죄악의 웅뎅이에 자진해서 자신의 욕망을 위해 빠져든다는

이 나라의 구전되는 민담이 있다.


이와 같은 잘못은  “군중이 진리와 정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기”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군중으로부터 떠나야 한다. 
행복한 생활은 결코 투표에 의해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확실히 그렇다. 

다수가 찬성한다는 것은 꼭 정의나 진리로 착각함은 그릇된 이론이며,
일반
사람들은 관습에 대해
대다수가 따르면

비판하기보다는 맹신하기 쉬우며 결코 좋고 나쁜 것을 검토해보지 않는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군중은 반드시 찢어진 신발을 질질끄는 
비속한 사람들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고위층(정치,종교,언론)에 있는 사람들도 포함하는 말이다. 
나는 군중이라는 말을 눈에 보이는 외관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사물을 올바로 판단하는 마음을 기준으로 삼고 사용하고 있다.
 



Sweet Hour Of Prayer.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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