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세상이 어두운 이유...(모신 글)

비타민님 2013. 10. 9. 18:44

 

약삭빠른 사람은 학문을 경멸하고,

단순한 사람은 그것을 숭배하고,

현명한 사람은 그것을 이용한다.

즉 학문의 용도는

그 자체가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어디까지나 학문을 떠난,

학문을 초월한 관찰로써 얻어지는

지혜에 속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어두운 이유...

 

도시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을 받던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도시 생활이 그렇게 만족스럽지가 않았어요.

그러면서 도시를 떠나서

시골에서 생활하고 싶은 충동이 점점 커져만 갔고,

결국 그는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서 시골로 내려왔습니다.

공기 맑고, 사람들의 후한 인심이 너무나 좋았고,

그래서 시골에 잘 내려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지요.

시골의 생활은 자신에게 너무나 낯선 것이었습니다.

화단을 가꾸는 것도, 밭농사를 짓는 것도,

그 밖의 모든 일들이 낯설고

그래서 너무나 힘들고 고달픈 일이었습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지요.

자신의 아들과 함께 키우던

송아지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외양간에 넣으려고 했지만

도대체 이 송아지가 들어가려고 하지를 않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앞에서 끌고

그의 아들은 뒤에서 힘차게 밀었습니다.

그러나 도통 송아지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

그 동네의 할머니의 한 분이 이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이봐! 주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니까

송아지가 움직이지 않는 거야.

송아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그러더니만 이 할머니는

자신의 손가락을 송아지 입에 물리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러자 송아지는 그 손가락을 빨면서

이 할머니가 유도하는 대로

천천히 외양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할머니는 시골에서 자란 경험을 바탕으로

그 송아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 그 송아지는

바로 그 순간에 어미 소의 젖을 필요로 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사는 방법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움직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나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는가를 반성하게 됩니다.

송아지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기의 뜻대로

송아지가 움직여주길 바라는 사람의 모습이었는지,

아니면 송아지의 입장에서 서서 송아지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는 할머니의 모습이었는지…….

 

사실 내 뜻에 상대방이 맞추길 원하지,

내가 상대방에게 맞추려고 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내가 상대방에게 맞추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그 쉬운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어려운 방법인

상대방이 나에게 맞추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인생에 대한 참된 애정과 존경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기심과 욕심으로

''에게만 초점이 맞춰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