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님 이야기♠

상자 속에 숨기고 싶었던 그리움-한용운

비타민님 2013. 10. 16. 19:08

 

 

상자 속에 숨기고 싶었던 그리움-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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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이혜정 님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어느 햇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 같은 자유와 동심 같은

호기심을 빼앗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만 그리움을 주고

내게만 꿈을 키우고

내 눈 속에만 담고픈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눈을 슬프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작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만을 담기에도 벅찬

욕심 많은 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