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신께 바치는 노래- Gitanjali Rabindranath Tagore

비타민님 2014. 8. 27. 18:42
 



 

잠시 동안이라도 당신의 곁에 있을 수 있는

은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처리하고 있던 일을 나중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의 모습을 바라보지 않으면

나의  마음은 안정도 휴식도 없습니다.

나의 일은

끝없는 고통의 바다에서 허덕거리는 것이 됩니다.

여름은 산들거리고 속삭임으로

나의 창가에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벌들은 꽃이 피어 있는 정원에서

부지런히  시를 낭송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고요한 침묵 속에서

당신과  얼굴을 마주하고 앉아,

이 고요하고 평화스러운 여유 속에서

생명의 헌사를 노래할 시간입니다.

 


 

조금도 망설이지 말고  이 꽃을 따십시오,

덧없는 시간이 흘러서

꽃이 시들고 땅 위에 떨어지는 것이 두렵습니다.

이 꽃이 당신의 화관에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영광스럽게 당신의 손길이 닿는 은총을 입을 수 있도록

이 꽃을 따십시오.

어느덧 해가 저물어  당신에게 꽃을 바칠  여유도 없이

시간이 지나가 버리는 것이 두렵습니다.

비록 그 색깔은 강렬하지 못하고

향기 또한 진하지 못하지만,

이 꽃으로 당신을 섬기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가기 전에 이 꽃을 따십시오.

 


 

나의 노래는 장식을 벗어 던졌습니다.

노래는 화려한  옷과 치장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장신구는 우리의 결합에 상처를 만들고,

당신과 나 사이에 끼어 들 것입니다.

요란스럽게 짤랑거리는 소리는

당신의 속삭임을 지워버릴 것입니다.

시인의 허영도

당신의 모습 앞에서 스스로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 위대한 시인이여.

나는 당신의  발치에 무릎을 꿇습니다.

당신을 위하여 음악으로 가득 채우는 갈대  피리처럼,

나의  삶을 단순하면서도 올바르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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