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박목월의 ‘나그네’라는 시

비타민님 2014. 10. 7. 21:35


히브리서 11:13-16을 읽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

나그네 인생 길엔 천둥 소리도 듣고 번개와 비도 만남니다.

또 인생 여정에선 아름다운 사람들도 많이 만남니다..

20여년 전에 손수 차를 운전해서 이웃 나라 칠레로 휴가를 가족이 가서

중산층이 사는 동네에 민박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가난한 사람도 살지만 정직 순수하고 부지런한 칠레 사람들입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우리 애들과 칠레 동네 아이들을 함게 데리고 

구멍 가계에서 아이스 케익을 매일 사 주면 그리 좋아 합니다.

만나는 모든 동네 분들이 인사를 하고 

떠나는 날 아침 일찍 동네의 몇 분이 선물도 주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나라 민족 언어 생김새는 달라도 인정이 넘치는 동네로 지금도 그리운 곳 입니다.

     오늘은  '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 성'..찬양을 나누고 싶습니다.




(모신 글)

 시를 때에는 연필을 깎아 썼다는 박목월.

아이들에게 공책을 사주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지만

한지를 묶어 공책을 만들어줄 정도로 다정다감한 아버지였던 박목월.

 

   "산이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에워싸고') 노래한 박목월.

시를 알게 되면서부터 본명 박영종(朴泳鐘) 대신 '木月'이라는

자연의 이름을 스스로 붙였던 .

식민지 현실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박두진의 말대로 청록파에게 자연은

 "온갖 제약을 타개하기 위한 시의 유일한 혈로(血路)"였는지 모른다.

한가운데에 '애달픈 꿈꾸는 사람' 박목월이 있다.

<출처> 2008.03.12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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