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신 글-
안티 세미티즘(Anti-Semitism)이란게 있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쉽게 말해 유태인을 혐오하는 반유태주의라고 보면 된다.
유태인 때문에 고난을 당했건,
아니면 유태인이 잘 나가는데 대한 질투이건 이유도 많지만
유태인의 역사만큼이나 긴 뿌리를 가지고 있다.
불과 몇십년전까지만해도 미국의 일부 상점이나 공연장을 가면
"개와 유태인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공공연히 붙어있을 정도였다.
*비타민은 2년 전에 현지 한인 넷에 이 글을 올리고 욕설과 험담을 무더기로 선물을 받았다.
안티 세미티즘의 공격에 대해 유태인들의 대응도 여러 가지이다.
가장 위트있고 명쾌한 대응은
아마 유태인 코미디언(1914-1980) 샘 레벤슨의 말일 것이다.
그는 유태인을 공격하겠다는 편지를 쓴 반유태인단체에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다.
"미국은 자유로운 나라입니다.
당신이 굳이 유태인을 좋아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처럼 유태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겠습니다.
유태인이 만든 상품을 쓰지 말하는 것입니다.
당신 얘기대로 유태인이 만든 약은
당신을 해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유태인의 만든 약을 쓰지 않으면 어떤일이 생길까.
유태인이 발견한 약 몇가지만 들어보면 쉽게 상상할수 있다.
△소아마비 백신=뉴욕 브롱스에서 태어난 조나스 살크(1914-1995).
어린시절 동네 아이들이 욕을 하며 돌을 던진 탓에
골목 맨 끝에 히브리 학교에 가는 길이 두려웠던 그는
말년에 의학계에 들어온 이유에 대해
"어린시절부터
유태인의 비극과 고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다"며
"이런 고통의 사악한 사이클을 끊기위해
인류를 위해 긍정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대학 세균학교수였던
그는 1955년 소아마비 백신을 발견했다.
20세기에만 프랭클린 D 루즈벨트대통령(소아마비 경력)등,,
또 1백만명의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질병은
이때부터 더 이상 두려운 병이 아니었다.
△혈액형 구분법=1930년 노벨상수상자인
유태인 칼 랜드스타이너(1868-1943)은
인간 혈액이 A,B,AB,O 라는
네가지 그룹으로 나눠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같은 간단하고 안전한 혈액구분이 없었더라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수혈을 못해 죽었을 것인가.
△페니실린=유태인 언스트 보리스 체인(1906-1979)이
1945년 발견했다.
2차대전기간중 연간 70억개이상 생산되면서
7백만명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트렙토마이신=셀만 아브라함 와크스맨(1888-1973)은
지구상에 눈에 보이는 것 이외의 동식물이 있다는
종교적 믿음에서 연구를 시작했고
결국 인간에 해를 주는 세균을 세균으로 막을수 있도록 했다.
28년간의 실패 끝에 탄생한 이 광범위 항생제는
페니실린 이후 최대의 의약 기적이라고 일컬어 진다.
△박테리아 증식입증=조슈아 레어버그(1925년생)는
박테리아의 유전적 세포증식을 입증해 암치료법의 선구자가 되었다..
이밖에 비타민C, 매독치료제인 와서먼테스트, 심장강화제,
당뇨병치료제 인슐린, 위경련약 클로로하이드레이트등
유태인이 만들어낸 의약품은 모두 헤아리기 힘들다.
유태인들이 의학분야에 공헌한 리스트만으로도
한권의 책이 필요할 것이란 얘기까지 있을 정도이다.
"유태인이 개발한 약을 쓰지 말라"는 셈 레벤스의 편지는
"유태인이 개발한 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준엄한 경고인 셈이다.
유태인이 의학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유태인이 가장 좋아하는 직업은
유태교 성직자격인 `라바이(랍비=Rabbi)`와 선생.
그러나 그 다음으로는 의사가 가장 많다.
하버드 컬럼비아등 미국의 중요한 메디컬스쿨의 교수들은
80%이상이 유태인이라고 보면 정확하고,
뉴욕지역의 개업의사들도
두명 중 한명이상은 유태인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유태인 어머니들은
자기 자식이 `의사`라고 소개하기를 가장 좋아할 정도이다.
유태인들이 의사직업을 선호하는 것 `돈을 많이 벌수 있다`는
속세적 이유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종교적인 이유가 크다.
그 핵심이 `티쿤 올람(Tikun Olam)`사상.
"세상을 고치는 것"을 강조하는 유태철학의 원리이다.
신이 세상을 창조했지만 일부는 인간들의 몫으로 남겨놓았기 때문에
세상을 완전하게 만들기 위해
인간들은 창조 작업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y serás perfecto" (Génesis 17:1).창세기 17:1 참조
예를 들어 유태인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8일째 되는날 할례를 하는데
이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듯 위생차원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신이 남겨놓은 일을 인간이 한다는 아주 상징적인 측면이다.
유태인은 `의학`을 거의 종교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라바이`가 영혼을 치유하듯
`의사`는 육신을 치유하는 성스러운 직업인 셈이다.
물론 현실사회에서는 유태인 의사들 끼리만 환자를 서로 소개하는등
`경제적 이익을 위한 커넥션` 때문에
실력있는 의사들조차도 유태인이라 아니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것도 사실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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