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도둑마을과 대형 사고 및 부정한 위정자

비타민님 2014. 10. 29. 17:22

*비타민이 사는 아르헨티나는 현 정권의 부정 부패와

위정자의 빈민층에 대한 인기 정책인 무조건 보조금 주기

인근 국가에서의 마약 반입으로 인한 마약환자 급증과

이에 따른 각종 범죄,경찰의 부정 부패로 치안 부재...등 혼란합니다.

 

도둑이 많아 골치를 썩이고 있는 한 나라가 있었다. 

임금님은 신하들을 불러 놓고 도둑을 없애는 방법을 의논했다.

"저의 소견으로는 지방고을 사또들로 하여금 의무적으로

닷새에 한명씩 도둑을 잡아올리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서너달이면 이 나라 안의 도둑은 모두 잡힐 것입니다."

 

 이 명령이 전국의 각 고을에 전파되었다.

처음에는 닷새에 한명 잡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었지만

자꾸 잡다보니 나중에는 멀쩡한 사람들에게

도둑 누명을 씌우게 되기도했다.

 

이 일이 임금님께 알려졌다.

임금님은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그래서 다시 신하들을 불러 의논을 했다.

"이렇게 됐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소?"

 이번에 어떤 신하가 

도둑들을 모아 따로 살게 하자는 의견을 내었다.

이 의견에 따라 깊은 산골에 도둑마을을 하나 만들어 주었다.

감옥에 가두어둔 도둑 뿐 아니라

도난 사건이 생겨 잡혀온 도둑들도 잡히는대로

곧 그 마을로 보냈다.

 

도둑마을은 갈수록 커졌다.

그리고 서로 능숙한 솜씨로 도둑질을 하기 때문에

뒤죽박죽마을이 되었다.

결국 그들은 부질없는 짓이라 생각하여 회의를 열었다.

 

 "여러분,우리들이 서로 도둑질을 하니

보태진 것이 아무것도 없지요.

이런 도둑질은 하나마나입니다.

그러니 다른마을에 가서 도둑질을 하도록 합시다."

 "맞습니다.

우리들이 힘을 합치면 못할 도둑질이 없을 것입니다.

기왕에 도둑이라는 누명을 얻고 도둑마을에 살게 된 이상

도둑질이나 잘 해서 삽시다."

 

이 소식을 들은 임금님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또 대신들을 불러 머리를 짜냈다.

 "나라에서 도둑을 길러 그 도둑마을을 도둑질하게 합시다.

도둑맞는 심정을 느껴보면 도둑질을 안할 것입니다."

 

이 의견은 들어맞았다.

나라에서 기른 도둑들에게 도둑맞은 도둑마을의 도둑들은

엉엉 울며 절대 도둑질을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곧 그 마을은 열심히 일하는 마을이 되었다.

 

이제 임금님과 신하들은 술을 마시며 이 사실을 축하했다.

그러다가 임금님은 정신이 번쩍 났다.

나라에서 기른 도둑들이

더 큰 도둑질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걱정을 들은 한 신하가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또다시 도둑마을을 만들면 되옵니다.

그래서 이번처럼 한 후에 또 도둑마을을 만들면 되지요."

 이 말을 들은 임금님과 신하들은

허허 웃으며 곤드레만드레 술을 마셨다.

 

생각해 보도록 합니다.

임금님과 신하들을 현명한 판단을 내린 것일까?

도둑마을을 만듦으로써

도둑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그친 것일까?

임금과 신하가 택한 방식이 성공한 것인가?

 

우리는 위의 이야기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현상을 없애는 데만 급급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도둑 마을을 없애려면 이런 점을 우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도둑은 왜 생기는가.그들이 도둑질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가난 때문이라면

가난한 생각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시행해야 할 것이요

성품 때문이라면 그 성품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가르침을 준다든가 해야 할 것이다.

 닷새에 몇명을 잡아들인다든가 도둑끼리 살게 한다든가 하는 것은

그야말로 미봉책인 것이다.

 

우리 자신에게도 우리 사회나 직장에도 바꾸어야할 일,

고쳐야할 일이 많이 생길 것이다.

그때마다 우리는 도둑마을을 만들듯이

아무렇게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자.

문제의 원인은 무엇이고 그 원인을 해결하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할 것인가를 진중하게 생각하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