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상’이라고 들어나 보셨나요.
이 상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면 조금 섬뜩합니다.
스스로를 세상에서 제거하거나 생식능력을 없앰으로써
인류의 유전자를 크게 개선시킨 사람에게 주는 상입니다.
한마디로 불필요한 유전자를 없애
인류의 진화에 기여했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진화론을 가다듬은 찰스 다윈의 이름을 땄다는 거죠.
*결선 진출 후보 5명의 멍충이들
이 상의 2005년도 수상자 15명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윈상 홈페이지를 보시기 바람니다.
2005년 으뜸상은
10점 만점에 8.1점을 받은 3명이 공동으로 받았습니다.
55세의 크로아티아인 마르코란 남자는 참 기발합니다.
지상에서 굴뚝 청소를 하다 솔이 굴뚝 끝까지 닿지 않자
지붕에 올라가 굴뚝을 들여다보며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했습니다.
우연히 눈에 띈 쇳덩어리를
추로 솔 끝에 용접을 해 달면 된다는 것입다.
문제는 이 추가 수류탄이라는 점이죠.
용접과정에서 수류탄이 폭발,마르코는 즉사했습니다.
공동 수상자인 베트남 청년 응웬(21)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방금 주운 녹슨 기폭장치를 자랑했습니다.
친구들이 폭발한다고 말리는데도
한사코 기폭장치를 입에 넣고
전선을 연결했죠?
그자리서 숨졌습니다.
미국 미시간주의 19세 소년 크리스토퍼는
지난해 3월 술이 모자라자 이웃집에 들어가 술을 훔친 뒤
“옆집 사람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 경찰에 신고하고
스스로 가슴을 찔러 죽었습니다.
웃어야 하나요?
영국 웨일스의 제프란 남자는
잉글랜드-웨일스 럭비 경기에서
“웨일스가 이기면 고자가 되겠다”고 내기를 했습니다.
정작 웨일스가 이기자 제프는 사나이 답게 약속을 지켰지만
더이상 사나이로서 기능을 잃었죠.
다윈상은 1993년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어처구니 없는 사고 가운데
네티즌의 평가를 받아 매년 수상자를 뽑아왔습니다.
지금까지 종유석 동굴에서 수정을 훔치려고 망치질을 하다
떨어져 나온 커다란 종유석에 찔려 죽은 관광객,
음료자판기를 쓰러뜨려 콜라 한 깡통을 훔치려다
자판기에 깔려 죽은 사람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런 글을 읽으면 배꼽을 잡다가도 등골이 싸늘해집니다.
블랙유머란 것은 알겠지만
어떻게 보면
다윈상은 가학적인 면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죠.
제가 너무 오버한 걸 까요.
이 다윈상이 로맨틱 코메디로 만들어졌습니다.
위노나 라이더와 조셉 파인즈가 주연인 영화 ‘다윈상’입니다.
위노나 라이더와 조셉 파인즈는
각각 다윈상 수상 후보에 관한 정보를 찾아가는
보험 회사 연구원과 형사로 나옵니다.
감독은 ‘체리쉬’를 만든 핀 테일러입니다.
2004년 11월 크랭크인해 촬영을 다 마쳤고
개봉시기를 저울질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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