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나 정성이
없이 겉으로만 번드르르하게 꾸미거나
또는 그런 예절이나 법식을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허례허식 행위는 근절해야 합니다.
허례허식을 유교 문화의 잔재로 보는 사람이 많은데요.
유교에서는 형편에 맞게 예를 지키라고 했지,
형편에 맞지 않는 허례허식을 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습니다.
허례허식은 유교 문화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나라에도 존재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도 유교 문화는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데,
허례허식은 사라지기는 커녕 더욱 성행하는 것으로 보아,
허례허식을
단순히 유교의 잔재로 보기에는 어렵지 않은가 합니다.
허례허식은 외면을 화려하게 꾸며
부실한 내실을 감추고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연암 박 지원의 양반전 감투 이미지
조선후기 실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이 말했습니다.
“소인들은 거친 음식도 배불리 먹지 못하고
다 떨어진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면서
간혹 저자에 나갈 때면 반드시 좋은 옷을 입으려 한다.
심지어 이웃집의 옷을 빌려 입고 남에게 뽐내기도 한다.
어쩌다 자기보다 더 잘 입은 사람을 만나면
자기 옷차림이 그보다 못한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집안 살림이 거덜나는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내면이 부실하므로 겉치레에 힘쓰기를 그치지 않는 것이다.”
《성호사설(星湖僿說)》에 나오는 말입니다.
겉치레에 힘쓰는 이유는 내면이 부실하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부실한 내면을 감추기 위해 외면을 화려하게 꾸며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욕망이 허례허식을 만든 것입니다.
올해 새로 나오는
고가 수입 명품에 20%의 개별소비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오히려 명품을 구입하려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합니다.
비쌀수록 잘 팔리는 이상한 우리의 소비문화 역시
부족한 내면을 감추고자 하는 욕망의 소산이 아닐까요.
현지의 사례를 보면 교민이 2만 5천 정도인데..
많은 단체가 존재하고 감투를 좋아하는 분들이 풍년입니다.
창녀를 둔 노래방 사장?도 대한 민국 모 단체 지부장인데?
현지인 블로그에 이 폐륜한 사창업이 소개가 됩니다.
“내면이 부실하므로 겉치레에 힘쓰기를 그치지 않는다.”
內不足, 故務外不止也(《星湖僿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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