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국 일보 입력일자: 2014-11-06 (목)
한인 부인 둔 래리 호건, 예상 뒤엎고 MD주지사 당선
“한인들 큰 역할했다.관저에 김치냉장고 들여놓을 것”
“제가 이번에 메릴랜드 주지사로 당선되는데 한인들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4일 실시된 MD 주지사 선거에서 언론과 여론조사의 예상을 모두 뒤엎고
민주당의 앤소니 브라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공화당의 래리 호건 당선자(58)는 5일 본보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한인들의 엄청난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주지사로 당선될 수 있었다.
한인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지역 한인들은 투표로,
버지니아 지역 한인들은 선거 자금 모금으로
한인 유미 호건씨를 아내로 두고 있는
래리 호건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지한 것을 언급한 것.
이어 호건 당선자는 “제가 이번에 당선됨으로써
제 아내가 첫 주지사 부인이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 한다”면서
“이제 메릴랜드 주지사 관저에는 김치냉장고도 들어갈 것”이라며 웃었다.
호건 당선자는 또한 “우선 한인사회에 대한 감사인사로
1월경 주지사 취임식 때 한인들을 대거 초청하고
설에는 주지사 관저로 한인들을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유세에서도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강조해 온 호건 당선자는
“앞으로 메릴랜드주를 위해 내가 할 일을 생각하면 흥분 된다”면서
“우선 주지사에 취임하면 해외 경제 협력단을 구성,
가장 먼저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문 시기는 이르면 내년 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국적 항공의 볼티모어 유치에도 관심을 보였다.
호건 당선자는 “볼티모어지역과 하워드카운티에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면서
“볼티모어에 한국 국적 항공이 취항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밥 얼릭 주지사 시절(2003-2007년) 주 인사부 장관이었던
호건 당선자는 “한인들이 고위직에 등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많은 능력 있는 한인들이
주정부 고위직에 신청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MD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출신인 호건 당선자는
플로리다주립대학을 졸업했으며 부동산 개발사업을 해왔다.
현재 앤 아룬델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호건 당선자는
정치인 집안 출신으로
부친은 1969년부터 1975년까지 메릴랜드에서 연방하원의원,
1978년부터 1982년까지는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를 역임한 바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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