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 때에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이
"옛말 그른데 없다"라고 하시곤 한다.
소진의 친척
동주 사람 소진은 고향을 떠나 유학하면서
돈을 벌지 못해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였다.
이 때 형제, 형수, 누이 등은 그의 무능함을 비웃으며
그를 ‘과천나무장수 나무라듯이’ 박대하였다.
그는 그럴수록 마음을 가다듬고 학문에 정진하였다.
후에 그는 천하를 돌면서
여섯 나라의 합종의 맹약을 성사시켜
이들 연합국의 수상이 되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고향인 주나라로 돌아왔고,
자신의 명망과 위세에 눌린
주나라 임금으로 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금의환향한 그가 자신의 가족들을 초대하여
화려한 만찬 식사를 할 때의 일이었다.
소진의 형제와 형수들은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는 척하면서
곁눈으로 서로 볼 뿐, 감히 그를 쳐다보지 못하였다.
소진은 웃으면서
“전에는 그토록 나를 ‘쥘 데 없는 똥바가지’같이 대하시다가,
지금은 이토록 공손히 조아리시니
웬일들이십니까?“하고 물었다.
소진의 형수가 지난날 잘못을 크게 뉘우치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조아린 채 들릴락말락한 소리로 솔직히 말했다.
“계자의 지위가 높고 재산이 많기 때문입니다.”
계자는 소진의 자였다.
소진은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사람인데
부귀하면 상감마마 모시듯 하고
빈천하면 발꿈치의 때만도 여기지 않으니,
일반 사람들이야 더 말할 것도 없겠구나....“라며
장탄식을 하였다.
그러면서 발분하지 않았더라면
오늘과 같은 날이 있지 못할 것이다!”하고는
가족들에게 많은 돈을 나누어 주었다.
변함없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 친구이며
위급할 때 서로 돕는 것이 형제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이 가난하면
피를 나눈 형제에게도 업신여깁을 받는데
어찌 부자인들 멀리하지 않겠는가?
가난한 자가 그들에게 가까이 가서 이야기하고 싶어도
그들을 만나주지 않을 것이다.
시인 토마스 브라운은 다음과 같이 읊었다.
‘애송이들아, 돈은 꿀보다 달다는 것을 왜 모르느냐?
그래서 돈 많은 사람의 농담은 항상 웃음꽃을 피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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