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청년이 소문으로 들었던
유명한 만두 가게로 다가서고 있었습니다.
한순간 청년은 깜짝 놀라
더 가까이 걸어가지 못하고 머뭇거렸습니다.
만두를 사기 위해
그 가게 앞으로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줄이
20미터나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낯선 풍경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청년은
만두가 얼마나 맛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혀
맨 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침을 삼키며 기다린 지 30분 후,
청년 앞에는 다섯 사람밖에 없었습니다.
청년은 식탁도 하나 없는 비좁은 가게에서 노부부가
능숙한 손놀림으로 만두를 빚고,
또 찜통에서 따끈따끈한 만두를 꺼내
포장하는 모습을 자세히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 잠시 밖으로 나온 할머니가
길게 늘어선 줄을 바라보다가
누군가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습니다.
"이 앞으로 오세요.
만두를 먼저 드리겠습니다."
맨 뒤에 서 있는 사람은
그냥 순서를 기다리겠다는 듯 손짓을 했습니다.
퇴근길에 나선 30대 초반의 한 여인이었습니다.
결코 특별한 옷차림은 아니었고,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 같았습니다.
순간, 청년이 기다렸다는 듯 소리쳤습니다.
"우리는 모두 30분씩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왜 저 손님만 앞으로 오라고 하십니까?"
만두 할머니가 의미심장하게 입을 열었습니다.
"저 손님은 증조모님께 드리려고 줄을 선 거예요.
여러분들 가운데 자기 자신이나 자식들이 아니고,
어르신들께 드리기 위해
30분씩 기다리는 분이 또 계십니까?
그렇다면 앞으로 나오세요.
항상 먼저 드리겠습니다."
만두 할머니가 맨 뒤로 걸어가서
그 중년 여인에게 직접 만두를 주는 동안
그 어느 누구도 가게 앞으로 다가서지는 않았습니다.
~모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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