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사이즈가 없으시네요”, “포장이세요?”
음식점 또는 옷 가게 등에서 흔히 듣는 말들이다.
점원들이 손님을 응대할 때 주로 사용하는 이 표현들은
사실 잘못된 언어 습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문법적 오류
“커피 나오셨습니다”라고 외치는 카페의 점원의 정겨운 어투가
얼핏 듣기엔 손님을 존중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이 표현에는 중대한 문법적 오류가 있다.
점원은 아주 친절하게 손님이 아닌 ‘사물’을 존대하고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에 따르면
‘커피 나오셨습니다’, ‘사이즈가 없으시네요’, ‘포장이세요?’ 등은
사물을 존대하는 잘못된 표현이다.
한국어는 문법적 특성상 사람과 밀접하게 관련된 심리
또는 신체 등을 존대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앞서 말한 단어들은
고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개념이 아니므로 높임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커피 나왔습니다’, ‘사이즈가 없습니다’, ‘포장해드릴까요?’가 올바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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