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내 블로그 안방에 불을 지르는 자가 있다..
당연히 이러한 화재는 꺼야한다는 소신이다..
미물은 하찮은 삶 하나로 영물을 괴롭히고,
속물은 구차한 삶 하나로 양인을 괴롭힌다.
동물은 생존 때문에 남의 먹이를 약탈하나,
인간은 탐욕 때문에 남의 재물을 약탈한다.
여의치 않다 해도 약탈은 정당화될 수 없고,
여의치 않다 해도 절도는 합리화될 수 없다.
생존의 수단이라도 정당성은 있어야 하고,
생존의 방편이라도 도덕성은 있어야 한다.
군자는 정도를 지키며 정당하게 살아가나,
소인은 정도를 어기며 부당하게 살아간다.
양인은 법도를 지키며 온당하게 살아가나,
악인은 법도를 어기며 야비하게 살아간다.
도둑은 절도를 통해 추한 인생을 살아가고,
강도는 협박을 통해 험한 인생을 살아간다.
사기꾼은 기만을 통해 비열하게 살아가고,
협잡꾼은 협잡을 통해 야비하게 살아간다.
동냥하는 처지라도 분별력은 있어야 하고,
구걸하는 처지라도 수치심은 있어야 한다.
동냥하며 추하게 살면 인간적인 수치이고,
구걸하며 험하게 살면 인격적인 모욕이다.
배부른 돼지 족속이 사리분별을 알 리 없고,
행복한 속물 무리가 세상물정을 알 리 없다.
배부른 돼지에 의해 정의감은 무시당하고,
행복한 속물에 의해 의협심은 묵살당한다.
배부른 돼지 머리에 분별력이 있을 리 없고,
행복한 속물 가슴에 수치심이 있을 리 없다.
배부른 돼지 머리에 자비심이 있을 리 없고,
행복한 속물 가슴에 동정심이 있을 리 없다.
배부른 자가 배고픈 자의 고통을 알 리 없고,
편안한 자가 고단한 자의 고통을 알 리 없다.
행복한 소수에 의해 불행한 다수가 병들고,
편안한 소수의 의해 고단한 다수가 멍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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