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서울의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라는 곳에서
네 아이를 낳고 키운 부모이다.
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한국인들이 강조하는 미적 기준과
서양의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일을 가끔 본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목적은 같을지라도,
추구하는 과정에서 두 나라의 문화적인 차이는 크다.
아마도 여기 사는 대부분 동양여인이 이와 비슷한 갈등을 겪을 것이다.
필자는 서구 여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취향이다..
얼굴은 인형 같은데 팔에는 노랑 털이 송송난 원숭이 같다는 느낌이고
피부도 동양 여인과 같이 보드라운 끼가 없다.
춤을 추면서 가까이서 감상하면 촉감이 아주 떨어지니 자연히 시들해 진다.
자녀의 외모는 부모의 모습을 자연히 닮고 태어난다.
나의 외동 딸은 서구 미인에 못지않는 자태를 가진 덕택에
고등학교 시절 학년말 학교에서 주체하는 모델 쑈에
인형 같은 노랑 머리 네명 속에 끼인 홍일점 동양 미인으로 참가한다.
반 여자 아이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고 자부심 또한 강한 아이이다.
물론 입은 옷과 치장은 명품만 입히며 곱게 또 엄하게 키웠다.
당연히 딸은 아들에 비해 유지비가 두배 이상이 든다는 말이다.
필자의 어머니를 쏙 빼닮은 딸로 쌍거플 수술도 안했다.
필자도 자연적인 쌍거플 눈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각각 다르게 태어난다.
수술 전문의인 사위는 정형 외과를 하면 떼돈을 버는데
이는 부작용이 많은 비도덕적인 일이라서 안한단다.
힘이 들고 공부도 계속하는 뇌 수술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죽음 선고를 받은 사람도 여럿 살려서 메스컴에도 나온다.
모든 여자가 양귀비 같이 다 태어 날수는 없다.
신이 준 생명과 유일한 모습에 감사하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미소를 띤 생활이 더 중요하다.
자신이 아름답게 보여야 한다고 과욕만 부리지 말고
지금 현재의 모습으로도 고운 마음을 품는다면
자신은 예뻐 보일 것이고, 또 스스로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미의 기준은 어디에서 멈출지를 아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렇게 하면 당당하게 제 모습 그대로 멋지게 날아오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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