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빵을 굽지 않는다"라는 철학 개론을 대학에서 접합니다. 물론 철학 개론은 필수 교양 과목이지 전공은 아니지요. 정말 맛대가리 없는 과목입니다.. 어느날 인터넷에서 이에 대한 답을 주는 철학자를 만남니다. 빵 가계의 빵은 무엇이가? 철학은 빵을 작접 만들지 않는 그 이전 부터 완성 까지의 절차라고 합니다. 한 알의 밀알이 싻을 내고 밀가루가 되어서 빵이되는 과정에 개입하는 모든 요소와 여건에 대한 안내이고 지침이라고 합니다. 밀의 성장과 추수,운반된 밀가루 공장,판매 과정,노동 공정.. 복잡 다단한 과정에 대한 안내서라고 합니다.
사랑과 존경이라는 감정은 우리의 삶의 행복을 위한 필수적 조건이다 그러나 사랑하지만 존경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존경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 사랑이 안겨주는 아픔 때문에 존경을 택하는 경우도 있고, 존경이 안겨주는 아쉬움 때문에 사랑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 그러나 인간은 이들 중 어느 하나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 .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과 존경을 함께 갖추려고 한다 . 그런데 사랑은 주로 미적 감정에 기초하고 있다면, 존경은 도덕적 감정에 기초하고 있다. 칸트의 경우, 미적 감정으로부터 도덕적 감정으로 나아가는 길을 택하고 있으며, 따라서 사랑에서 존경으로 향해 있다. 물론 그는 존경의 완성을 위해서 ‘자애’를 넘어 ‘실천적 사랑’을 주장하며, 또한 사랑과 존경을 조화시키기 위해 ‘도덕적 우애’를 강조한다 . 그러나 헤겔이 보기에 칸트의 이런 시도는 사랑과 존경을 양립시킬 뿐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다운 사랑, 존경다운 존경으로 지양시켜내지 못하고 있다. 헤겔은 계몽주의와 낭만주의를 변증법적으로 종합하려고 하듯이, 그는 칸트 안에 작동하고 있는 사랑과 존경의 일면성을 비판하고 이를 지양시켜내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사랑보다 존경에 더 비중을 두는 칸트의 자율성 철학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더 철저한 사랑을 통해 존경과 변증법적 종합을 이루어내려고 하며, 이를 통해 연대성의 철학으로까지 나아가려고 한다 . 오늘날 자유주의적 시각이 낳고 있는 고립된 자아들의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헤겔적인 시각이 더 많이 요구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헤겔적인 이와 같은 시각이 강화되면 칸트적인 자율성이 뿌리내리고 있는 존경 감정의 긍정성이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칸트의 존경 중심의 자율성과 헤겔의 사랑 강조의 연대성을 새롭게 종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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