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죄로 기소된 피고인의 변호사가 변론을 했다.
" 존경하는 재판장님, 피고인은
남의 집에 침입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피고는 단지 열려진 창문을 통해 왼팔로
별것도 아닌 몇가지를 꺼냈을 뿐입니다.
신체의 극히 일부분이 저지른 사소한 죄로 인해
그의 몸 전체가 형벌을 받는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변호사의 변론을 다 들은 재판장은
한참 생각에 잠기더니 미소를 머금고 선고를 했다.
" 변론이 매우 타당성 있고 논리적이라고 사료되므로
본 재판장은 피고의 왼팔에만 1년의 징역을 선고합니다.
그 팔만 징역을 살게 하든가 그의 몸이 함께 징역을
사는가는 전적으로 피고의 재량에 맡깁니다."
선고가 끝나자 현대판 솔로몬의 재판이라며
감탄과 찬사의 박수소리가 재판정을 울렸다.
그러나 잠시후 재판정 안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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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는 변호사와 함께 의수인 왼팔의 나사를 풀어
떼놓고는 유유히 재판정을 나서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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