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사람들(제 3부)에서...

비타민님 2017. 6. 19. 16:24

오늘은 이태리 국영 방송국장을 90년대에 지내시고,

사회 심리학 교수,사회학,경영 조언자,언논인,작가이시며,

밀란 대학교의 종교학 교수로서기타 전문직..등등

90년대 전반에 이 글 El optimismo (1994)을 써서

5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고,저작권으로 재벌?..

많은 저서를 쓰신 석학이시며..사랑,성이란 저서도..다수?..

현대의 유럽 지성인의 현 글로벌 세계를 보는

프란체스코 알베로니 교수의 글을 소개합니다..

 

1.회사와 연대하는 사람

 

이제 사람들에게 민족, 군대,  교회는 가치를 잃었다.

정당, 전체주의 이데올로기 등등

한때 공동의 가치관과 목표를 통해

사람들을 공동체로 결속시켰던

모든 것들이 중요성을 잃어가고

개인적인 자유와 자주적인 결정이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어딘가 소속될  ,

뭔가 추구할 만한  이상의 필요성 역시 점점 커진다.

우리는 사회적인 관계가 있어야 한다.

우리에겐 다른 사람들이 필요하고, 서로서

결속되어 있다는 느낌이  필요하며,

경쟁 상대와 일이 필요하다.

우리는 가치있는 무엇인가를 위해

힘을 다해 일하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우리들  마음속에서

힘을 잃어가는

정당이나 교회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을까?

가정은 아니다.

가정은 점점  핵가족화되어서 자녀도 기껏해야 한두 명뿐이며

자녀들도 자라면서 독립적으로 살아가길 원하기 때문이다.

친구도  휴가도 파티도 여행도 아니다.

즐거운  일들이기는 하지만,

진짜 가치 있는 일을   있게 해주지는 않는다.

이런 영역은 사회적인 활동, 자발적인 행동에 훨씬  가깝다.

그러므로 다가올 미래에는

당연히  이런 활동에 전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추측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또다른  사회적 현실이 있다. 바로 회사이다.

기독교적 전통에서는

노동에 대하여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라는 개념을 가졌다.

마르크스주의자의  시각에서는

노동은 노동자 대신  자본가가 이득을 보는

<노동력 매매> 간주되었다.

자유주의적인  시각에서는

노동 관계는 계약이라고 생각되며

각자는 계약 사항을 충실히 실행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생활을  들여다볼

우리가 일하는 자리, 우리의  노동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하루 시간의 대부분을 일에 바치고,

여기에 뛰어난 에너지와 창의력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므로  노동이란 우리가 중요한 파트를 맡아 참여하며

우리를 중요하게 만들어주는 현실이라고 보아야만 한다.

 

우리는 일본인들이 <회사  시민권>이라는 말을 꺼냈을

너무나 놀랐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그저 교활한 착취의 방법이자

계급 투쟁을 무력하게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계급이나 정당이 사라지고

밖에 연대감으로 결속할 있는 영역들이 줄어들면,

우리가 인정받고 소속되고 연대하고  싶은 욕구와

경쟁심을 표출할 있게 해주는 장소는

바로 회사가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잘못일까?

우리는 회사란 고용주를 불신하면서

월급을 타러 다니는 곳일  뿐이라는 생각에 익숙해져 있다.

그리고 기업을  오로지 이윤만을 생각하는

기업가의 사유물로 생각한다.

또한 전형적으로  이런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 자본가들이 있다.

그에게 기업은 즉각 팔아 치울 있어야만 가치가 있다.

하지만 진정한 기업가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는 자기 자신과 회사를 동일시한다.

회사를 자기 자신의 구현물로  여기며

전쟁터의 장군처럼

회사 관리자들과 근로자들 속에서 함께 생활한다.

그래서 단결력이 강해지고, 근무하는 사람들 모두가

회사가   유지되고 성장하고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럴  때에만 기업이 아주 잘되어 나갈 있다.

 

가끔씩 나는 지금과는  다른 사회적 규칙과 행동 모델,

다른  가치관들이 작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들만이

미래에 살아남아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도시 공동체나  종교 교파, 정당에 아주 유사한 기업  말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런 기업은  끈기 있고 유능하게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이며,

이와 동시에 사람들이 도덕적으로도 성취감을 느낄 있는

결속된 공동체 같은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