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비 그리고 사랑
이 세 가지는 멀리서 보아야 아름답다.
창을 통해 바라볼때
그지없이 아름다운 눈과 비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흙탕물로 변하고 질펵여서
처치 곤란일 때가 많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세히 알면 알수록 실망하기 쉽다.
(요 20:7) 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쌌던 대로 놓여 있더라
“여보, 예수님이 부활만 하시면 됐지, 뭐 때문에
그 바쁜 와중에, 아마포와 수건을 개켜 놓고 나오셨겠어?
당신같이 정리 정돈 못하는 사람에게,
정리정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싶으셨던 거야!
그게 부활의 첫 메시지야!
당신 정말 예수님 부활 믿어? 부활 믿느냐고?!”
그렇게 아내를 다그치고 몰아세울 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다...
"야, 이 못난 자식아!
잘하는 네가 하려무나.
잘 안 되니까 너를「붙여 놓은 것」아니냐? ”
너무 큰 충격이었다.
생각의 전환!
그렇게 나 자신을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사람들이 믿으면서 궁금해 하는 게 있다.
나에게 주신 은사(gift)는 무엇일까?
뜻밖에도 너무 간단하게, 나의 은사를 알 수 있었다.
내 속에서 생겨나는 끊임없는 불평과 불만,
바로 그것이 내 자신의 은사임을 깨닳은 것이다.
이를테면, 내 아내는
물건이 제자리에 놓여 있지 않고,
종이 나부랭이가나뒹구는데도,
그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불편할 것도 없다. 오히려 밟고 돌아다닌다.
하지만 나는, 금방 불편해진다. 화가 치민다.
이 말은, 내가 아내보다
정리정돈에 탁월한 은사가 있다는 증거다.
하나님은 이 은사를 주신 목적이
상대방의 마음을 박박 긁어 놓고,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무기로 사용하라는데 있지 않다.
은사는, 사랑하는 사람을「섬기라고」주신 선물이다.
바로 그 때, 내가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내 아내한테는, 뚜껑 여는 은사가 있고
나에게는, 뚜껑 닫는 은사가 있다는 사실을...
그때부터, 아내를 대하는 나의 태도가 바뀌었다.
아내가 무엇인 가를 하고 있으면, 내가 다가가 물어본다.
"여보, 내가 도와줄 거?..있어?
하면서 내가 도와 주거나 끝을 낸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이전에 그렇게 야단을 칠 때는
전혀 꿈쩍도 않던 고집이 황소같은 아내가,
서서히 변해 가는 것이었다.
아내의 변화가 아닌, 나의 변화!.
그렇게 철들어가며 이젠 늙어진
내가 좋아하는 기도가 있다.
"제가 젊었을 때는
하나님에게, 세상을 변화 시킬만한
능력과 힘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중년이 되었을 때
인생이 얼마나 덧없이 흘러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와 함께 평안히 살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늙어서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게 되었을 때
나의 우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드리는 기도는
저를 변화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처음부터 이런 기도를 드렸더라면
지금 나의 인생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내가 먼저 변하는 것이
남을 변하게 하는 지름길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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