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유산 상속과 지혜로운 행동-또라 탈무드

비타민님 2014. 7. 31. 21:09

 


유태인들은 배운다는 뜻의 또라- 탈무드의 민담에서

사랑하는 자식에겐 생선을 주지 말고

낚시대를 주라고 가르키고 있다.

다시말하면 많은 유산과 재물을 자식에게 주기 보다는

낚시대로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키라는 것이다.

즉 유능하게 일하며 먹는 방법을 가르키라는 것이다

오늘은 상속에 관한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왜냐하면 얼마전에 제 부친이 타계하시면서

재물은 한푼도 제게 남기시지 않으셨지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최고급 낚시대를

유산으로 저에게 특별히 물려 주셨습니다.

참으로 아버님이시기 전에 또한 휼륭한 스승이시도 합니다.

 

예루살렘의 한 유태인이 여행 도중에 병이 들었다.

그는 더이상 살 수 없다고 판단하고

묵고 있는 여관집 주인을 불러서 유언을 했다.

 

"나는 이제 죽게 되는데,

내가 죽은 것을 알고 예루살렘에서 누군가가 찾아오면

내 소유물을 전해 주기 바랍니다.

그러나 단 세 가지 지혜로운 행동을 하지 않으면

내 소유물을 결코 전해주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내가 여행길에 나서기 전 내 아들에게,

만약 내가 여행 중에 죽게 되어 유산을 상속받게 되면

세 가지 지혜로운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혜롭지 못한 아들이라면

이 재산은 나쁜 곳에 쓰이게 될 것이오."

 

여행자는 죽고, 유대의 관습에 따른 장례식이 행해졌다.

동시에 동네 사람들에게도 이 남자의 죽음이 알려졌고,

예루살렘에 있는 아들에게도 전갈이 보내졌다.

아들이 예루살렘에서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부친이 죽은 도시의 성문 가까이 오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부친이 죽은 여관을 찾을 수가 없었다.

사실은 그 유대인이 자기가 죽은 여관을

아들에게 가르쳐 주지 말라고 유언했기 때문에,

아들은 자신이 스스로 그 집을 찾지 않으면 안 되었다.

 

때마침 땔감 장수가 땔나무를 많이 지고 지나가고 있었다.

아들은 그를 불러세워,

예루살렘에서 온 나그네가 죽은 여관으로

그 땔나무를 가지고 가시오.

하고 돈을 지불하고 그 나무꾼의 뒤를 따라갔다.

 

그들이 도착하자 여관집 주인이 말했다.

"나는 땔나무를 시킨 일이 없소."

 

그 말에 땔감을 지고 온 나무꾼이 말했다.

"지금 내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이 땔나무를 사면서 이 집에 갖다주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첫 번째 지혜로운 행동이었다.

 

여관집 주인은

그가 예루살렘에서 온 죽은 사람의 아들인 것을 알고 기뻐하며,

그를 맞아들여 저녁 식사를 마련해 주었다.

 

식탁에는 다섯 마리의 비둘기와 한 마리의 닭 요리가 나왔다.

집주인과 그의 아내, 그리고 두 아들과 두 딸까지 모두 합쳐

일곱 명이 식탁에 앉았다.

 

집주인이 말했다.

"청컨데, 음식을 모두에게 나눠주십시오."

 

예루살렘에서 온 아들이 말했다.

"아닙니다.

당신이 주인이므로 당신이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말했다.

"이 음식은 당신의 아버지가 주는 돈으로 마련한 것이니

당신이 나눠주십시오."

 

그래서, 아들은 그 음식을 나누기 시작했다.

 

먼저 한 마리의 비둘기를 두 아들에게 주었다.

또 한 마리의 비둘기를 딸들에게 주고,

또 한 마리의 비둘기를 주인 부부에게 나눠주고,

그는 두 마리의 비둘기를 자신을 위해 남겼다.

 

집주인은 이것을 보고 퍽 곤란한 얼굴을 했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아들은 닭을 나누기 시작했다.

먼저 머리를 주인 부부에게 주었다.

 

두 아들에게는 다리를 하나씩,

두 딸들에게는 날개를 각각 나눠준 뒤

나머지 몸통은 자신이 가졌다.

 

주인은 마침내 화가 나서 소리쳤다.

"당신네 지방에서는 이렇게 합니까?

당신이 비둘기를 나눠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닭을 나누는 것을 보고 있으려니

이젠 잠자코 있을 수가 없소! 도대체 무슨 짓이오?"

 

그러자 죽은 사람의 아들인 젊은이가 말했다.

 

"나는 음식 나누는 일은 맡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당신이 간청했으므로

나는 최선을 다한 것 입니다.

 

당신과 부인과 비둘기를 합치면 셋,

두 아들과 비둘기가 셋,

딸 둘과 비둘기가 셋,

거기에 두 마리의 비둘기와 내가 셋이 됩니다.

따라서 이것은 매우 공평합니다.

 

또 당신은 가장이므로 닭의 머리를 드렸습니다.

당신의 아들 둘은 이 집의 기둥이므로 양다리를 주었습니다.

딸들에게 날개를 준 것은

언제라도 날개가 자라면

다른 집으로 시집을 가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는 배를 타고 여기에 왔다

다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몸통 부분을 가졌던 것입니다.

빨리 아버지의 유산을 돌려주십시오!"

 

듣고 있던 주인은 그때서야 빙그레 웃으며

예루살렘에서 온 여행 자가 죽으면서 유언을 한 말을 생각하고

과연 이런 사람이 재물을 가진다면,

나쁜 곳에는 쓰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아버지의 다른 유언과 함께 재산을 그 젊은이에게 돌려주었다.

 

첫 번째, 지혜로움은 나무를 사서 가게 한 것이고,

 

두 번째, 지혜로움은 비둘기를 나누는 것이었고,

 

세 번째, 지혜로움은 닭을 나눠주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여서 그 젊은이는 아버지의 유산을 되돌려 받고,

아버지의 유언을 잘 지켜준 여관의 주인에게

감사의 표시로 재산의 일부분을 남겨 주었다.

그 이유는 아버지의 장례를 잘 치루었기 때문이고,

여관집의 주인 역시 지혜로웠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