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코람데오)♠

어리석은 도둑(탈무드)

비타민님 2015. 2. 3. 19:42



성경에는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지은 사람인

아담이 너무나 쓸쓸해 하는 것을 보시고는

아담이 잠들었을 때 남자의 갈비뼈 하나를 몰래 꺼내어

그 갈빗대로 여자(이브, 혹은 하와)를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로마에 한 왕이 있었는데

그 왕은 하나님께서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여자를 무시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여자란 남자 갈비뼈 하나에도 못 미치는 군" 하면서

우쭐해져서는 자신이 남자란 사실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왕이 존경하는 어느 랍비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왕은 자신이 남자인 것을 괴시나 하는 듯이

랍비의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서

갈비뼈 이야기를 꺼내었습니다.

 

"법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은 도둑이라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남자가 잠든 사이에 허락도 없이

갈비뼈를 훔쳐갔기 때문이니 말이지요."

 

이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기분이 나빠졌지만

어느 누구도 입을 다물고 말없이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랍비의 딸이 말했습니다.

"전하,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전하의 부하 한명을 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 왕은 의외의 부탁이라

영문을 몰라 머리를 기우뚱하며 물었습니다.

"아니 무슨 일이 있어?" 그러자 딸이 대답했습니다.

"사실은 저희 집에 도둑이 들었어요.

그런데 무엇인가 이상한 점이 있어서

전하의 부하가 조사를 좀 해 주셨으면 하고요".

 

"아 그것 안 됐구먼. 무슨 물건을 잃었는데?"

그러자 딸이 대답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사용하던 흙으로 만든 항아리를 훔쳐갔어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도둑이 항아리를 가져 간 대신에

값비싼 금 그릇을 두고 갔어요.

어떤 일인지 너무나 궁금해서 그 도둑을 찾아 물어보려고요"

 

이 말을 들은 왕은 크게 놀라며 "그 희한한 도둑도 다 있군.

그것은 조사할 필요도 없는 일이야.

왜냐하면 훔쳐간 것보다 더 값진 것을 두고 갔으니

도둑이라 할 수도 없지 않는가!"

 

이 말을 들은 그 딸이 기다렸다는 듯이 왕께 말했습니다.

"왕의 말씀이 옳으시다면

하나님을 도둑이라 할 수 없지 않겠어요?

하나님은 남자에게서 갈비뼈 하나를 몰래 가져가고

대신에 지혜롭고 아름다운 여자를 만들어 주셨잖아요."

 

이 말을 들은 왕은 무릎을 탁 치면서

지혜롭고 똑똑한 랍비의 딸을 칭찬하면서

자신의 말이 너무 경솔하였음을 뉘우쳤습니다.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예수는 참 포도 나무

인생-비타 촌노